경영경제학 (BIZ501)
2026년 10월 8일 · 5회차 · Topic 6

독점과 가격 차별: 혼자 파는 기업은 값을 어떻게 정할까요

오늘은 파는 사람이 하나뿐인 독점 기업을 배워요. 독점 기업이 MR = MC로 수량을 정하고 수요곡선에서 가격을 읽는 방법, 그 결과 생기는 사중손실을 계산해요. 이어서 손님마다 다른 값을 받는 가격 차별과, 오래 쓰는 물건을 파는 기업이 미래의 자신과 경쟁하는 문제까지 살펴봐요.

보충 표시는 교수님 자료와 필기에 없는데 이해를 위해 더한 내용이에요.

1독점은 나쁜가?특허·혁신의 상2값 정하기MR = MC3독점의 비용사중손실·담합4가격 차별1·2·3급, 묶음5내구재미래의 나와 경쟁같은 질문: 독점의 힘은 얼마나, 얼마 동안 허락해야 할까요?다음 주: 게임이론 → 시험 범위 끝
오늘 수업 한눈에 보기

용어 사전

이 노트에 나오는 줄임말이에요. 처음 보면 이 표로 돌아와서 확인하세요.

용어뜻
TR
Total 총 + Revenue 수입
총수입. 가격 × 판매량
MR
Marginal 한계(하나 더) + Revenue 수입
한계수입. 하나 더 팔 때 늘어나는 수입
MC
Marginal 한계(하나 더) + Cost 비용
한계비용. 하나 더 만들 때 드는 비용
WTP
Willingness 기꺼이 하려는 마음 + To Pay 내다
지불용의. 최대 얼마까지 낼 마음이 있는지
CS
Consumer 소비자 + Surplus 잉여(남는 몫)
소비자 잉여. 낼 마음 − 실제로 낸 값
DWL
Deadweight 쓸모없이 사라진 + Loss 손실
사중손실. 아무도 갖지 못하고 사라진 이득
R&D
Research 연구 + Development 개발
연구개발. 신약·신기술을 만드는 투자
OTT
Over 넘어서 + The Top 셋톱박스
인터넷으로 보는 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등)
LTV
Loan 대출 + To Value 담보 가치 대비
담보인정비율. 집값 대비 대출 한도 비율

1부. 독점은 나쁜 걸까요?

1-1. 오늘의 질문: 독점은 부숴야 할까요

이 장에서 배울 것
"독점 =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늘 맞는지 의심해 봐요. 오늘 수업 전체가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에요.

지난주까지는 가격을 받아들이는 기업을 배웠어요. 시장 가격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기업은 몇 개 만들지만 정했어요. 그때는 "보이지 않는 손"이 모두의 이득(잉여)을 가장 크게 만들었어요.

이번 주는 다른 세상이에요. 파는 사람이 하나뿐이라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기업, 즉 독점 기업을 봐요. 교수님은 세 가지 장면으로 질문을 던졌어요.

장면나쁜 것처럼 보이는 이유반대로 보면
특허 신약: 만드는 데 몇 센트, 파는 값은 몇 달러아픈 사람에게서 폭리를 취해요그 이윤이 없었다면 약이 아예 안 나왔을지도 몰라요
같은 소프트웨어를 학생에게 더 싸게 팔기같은 물건인데 값이 달라 불공평해요그래야 학생들이 살 수 있어요
미국 법원: 구글은 검색의 불법 독점 (2024)시장을 혼자 쥐고 있어요그런데 회사를 쪼개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2025)

오늘의 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요"예요. 수업이 끝나면 무엇에 따라 달라지는지 말할 수 있게 돼요.

핵심 정리
  • 독점 기업 = 파는 사람이 하나라서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기업이에요.
  • 독점이 늘 나쁜 것은 아니에요. "얼마나, 얼마 동안"이 진짜 질문이에요.

1-2. 혁신의 상으로서의 독점: 특허와 상금

이 장에서 배울 것
신약 특허처럼 나라가 일부러 독점을 허락하는 이유를 알아봐요.

암을 고치는 좋은 약이 나왔다고 해 봐요. "모두가 싸게 쓰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교수님은 거꾸로 물었어요. "그 약이 나오기 전에, 누가 그걸 만들겠어요?"

신약은 임상시험을 최소 3상까지 거쳐야 해요. 돈이 엄청나게 들고, 실패할 위험도 커요. 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진입 장벽)이 아주 높아요. 그런데 성공한 약은 몇 센트면 복제할 수 있어요. 보호가 없으면 복제약이 바로 들어와서 연구비를 절대 돌려받지 못해요.

그래서 나라는 특허로 "일정 기간은 너만 팔아도 된다"고 약속해요. 이 잠깐의 독점이 혁신에 주는 상이에요. 오늘 약간의 손해(뒤에서 배울 사중손실)를 보는 대신, 그 약이 세상에 나오게 하는 거래예요. 반도체 같은 신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없던 시장을 만들면 나중에 큰 이윤을 기대할 수 있어야 누군가 뛰어들어요.

안보도 비슷해요. 모든 나라가 최신 전투기를 다 만들 수는 없어요. 소수의 기업만 만들 수 있는 구조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특허 말고 상금(prize)도 있어요. 넷플릭스가 "추천 알고리즘을 더 잘 만드는 팀에게 상금을 주겠다"며 공개 경쟁을 연 것이 예예요. 경쟁으로 혁신을 끌어내고, 이긴 쪽에 보상을 주는 방식이에요.

넷플릭스 프라이즈는 2006년에 열렸어요. 추천 정확도를 10% 높인 팀에게 100만 달러를 주는 대회였고, 2009년에 우승팀이 나왔어요.

그래도 나쁜 면은 있어요. 신약 값이 너무 비싸 필요한 사람이 못 쓰기도 해요. 그래서 특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풀어서 모두가 쓰게 해요.

질문 상자

Q. 그럼 독점은 언제 인정하고 언제 막아야 하나요?

A. 기본 생각은 "독점이 무조건 쳐부술 대상은 아니다"예요. 혁신을 끌어내는 순기능이 크면 인정하고, 그 대가(비싼 값, 사중손실)가 너무 크거나 너무 오래 가면 막아요.

연구에 따르면 혁신은 경쟁이 아주 없을 때도, 너무 치열할 때도 아닌 중간 정도의 경쟁에서 가장 활발해요.

핵심 정리
  • 특허는 "혁신의 상"으로 주는 잠깐의 독점이에요.
  • 대가는 오늘의 사중손실, 얻는 것은 그 혁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에요.
  • 질문은 "독점이 나쁜가"가 아니라 "얼마나, 얼마 동안"이에요.

1-3. 나라마다 다른 독점 규제

이 장에서 배울 것
한국과 미국이 독점을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다른지 봐요.

교수님은 한국에서 말하는 "독점적 지위 남용"과 미국의 생각이 다르다고 했어요. 미국이 훨씬 관대해요. 독점 기업이 높은 값을 받아 소비자 잉여가 줄어도, 그것만으로 불법이라고 보지 않아요.

가격 차별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에서는 "같은 물건에 다른 값이라니, 불법 아니야?"라고 느끼기 쉬워요. 그런데 미국식으로 보면 합법일 수 있어요. 오늘은 이 판단 뒤에 있는 논리를 배워요.

한국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금지" 조항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값을 부당하게 정하거나 경쟁자를 막는 행위를 규제해요.

미국은 셔먼법(1890) 2조로 "독점을 만들거나 지키려는 반경쟁적 행위"를 처벌해요. 미국 대법원은 2004년 판결에서 "독점력을 갖고 독점 가격을 받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문제는 독점이 된 방법이라는 거예요.

핵심 정리
  • 미국은 높은 가격이나 가격 차별 자체보다 "경쟁을 막았는가"를 봐요.
  • 그래서 같은 행동도 나라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실무 관점

신사업을 검토할 때 "우리가 이 시장에서 잠깐이라도 독점적 위치를 가질 수 있나?"를 물어보세요. 특허,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같은 진입 장벽이 있어야 큰 초기 투자를 회수할 수 있어요.

2부. 독점 기업은 값을 어떻게 정할까요

2-1. 독점이란 무엇일까요

이 장에서 배울 것
경제학에서 말하는 "독점"의 정확한 뜻과 독점이 오래 가는 이유를 배워요.

경제학에서 독점은 "회사가 하나"보다 "대체재가 없다"는 뜻이 중요해요. 전기, 고속철도(KTX)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럼 콜라나 쿠팡은 어떨까요?

개념 카드

독점 Monopoly

💡개념
가까운 대체재가 없는 단 하나의 판매자예요. 그래서 시장 전체의 수요가 곧 그 기업의 수요예요.

"독(獨) = 홀로, 점(占) = 차지함"이에요. 혼자 시장을 차지한 상태예요. 핵심은 파는 회사가 하나라는 사실보다 손님이 갈 다른 곳이 없다는 점이에요.

경쟁 기업은 값을 조금만 올려도 손님을 다 잃어요. 그래서 시장 가격을 그냥 받아들여요. 독점 기업은 값을 올리면 손님이 조금만 줄어요. 그래서 값을 스스로 정할 수 있어요.

이런 힘이 오래 가려면 다른 회사가 못 들어오게 막는 진입 장벽이 있어야 해요. 특허,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효과(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가 커짐), 갈아타기 어려움(전환 비용) 같은 것들이에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QP완전경쟁 기업: 가격을 받아들임수요 = 시장 가격더 팔아도 값은 그대로QP독점 기업: 가격을 정함시장 수요 전체더 팔려면 값을 내려야 해요
경쟁 기업의 수요는 평평하고(값을 정할 수 없음), 독점 기업의 수요는 내려가요(값을 정할 수 있음).
❓이게 없으면?
Q경쟁 기업과 독점 기업을 구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A독점 기업도 "가격은 주어진다"고 생각하게 돼요. 그러면 왜 독점 가격이 높고, 왜 덜 팔리는지 설명할 수 없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이 갈 가까운 대체재가 있는지 봐요.
→
2
없다면 시장 수요곡선 전체가 그 기업 앞에 놓여요.
→
3
진입 장벽이 있으면 그 힘이 오래 가요. 이윤이 0으로 사라지지 않아요.
🚉쉬운 비유: 동네에 하나뿐인 기차역 매점
비유경제학
역 안에 매점이 하나뿐↔가까운 대체재가 없음
값을 조금 올려도 손님이 대부분 남음↔우하향하는 수요, 가격 결정력
역 안에 새 가게를 못 냄↔진입 장벽
🔢숫자 예시
특허 (클라리틴)
약 10년
복제약이 나온 2002년 말까지 유일한 합법 판매자
진입 지연 (다라프림)
$13.5 → $750
특허가 끝났는데도 경쟁자가 늦게 들어와 2015년에 한 알 값이 이렇게 뛰었어요
⚠️헷갈리기 쉬운 점
완전경쟁
수요가 수평. P = MR = MC. 장기 이윤 0.
독점
수요가 우하향. P > MR = MC. 이윤이 계속될 수 있어요.
질문 상자

Q. 콜라, 수돗물, 맥주, 쿠팡, 넷플릭스는 독점인가요?

A. 핵심은 "충분히 대체가 되는가"예요. 콜라는 브랜드가 하나지만 사이다, 다른 콜라, 다른 음료로 쉽게 바꿀 수 있어요. 그래서 경제학적 독점과는 거리가 있어요.

쿠팡이나 넷플릭스는 애매해요. 다른 쇼핑몰,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같은 다른 OTT가 있어요.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나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중계처럼 "거기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대체가 덜 돼요. 그래서 규제할 때는 먼저 시장의 범위를 정하고 시작해요.

독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유심히 지켜볼 대상이에요.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도 진입 장벽이에요. 친구가 다 쓰는 메신저를 혼자 바꾸기 어려운 것처럼, 사용자가 쌓일수록 새 경쟁자가 들어오기 힘들어요.

핵심 정리
  • 독점 = 가까운 대체재가 없는 단 하나의 판매자예요.
  • 진입 장벽(특허, 규모,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이 독점을 오래 가게 해요.
  • 대체가 "얼마나" 되는지가 판단의 핵심이에요.

2-2. 수요곡선 읽기: 지불용의와 소비자 잉여

이 장에서 배울 것
독점 기업이 왜 "몇 개 팔지"를 정하면 가격이 따라 정해지는지 이해해요.

오늘 내내 쓸 예제는 P = 10 − Q, MC = 2(고정비 없음)예요. 경쟁 시장에서는 가격이 주어졌어요. 독점 시장에서는 내가 얼마나 만드느냐에 따라 가격이 변해요. 내가 안 만들면 대신 공급할 다른 기업이 없어요. 손님은 내가 만든 만큼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독점 기업은 "가격이 P면 몇 개 팔리지?"(수요곡선 Q(P))보다 "Q개 팔려면 가격을 얼마로 해야 하지?"(역수요곡선 P(Q))로 생각해요. 공장(팹)을 몇 개 지을지, 즉 Q를 정하는 문제예요.

개념 카드

소비자 잉여 CS · Consumer Surplus

💡개념
손님이 낼 마음이 있던 값에서 실제로 낸 값을 뺀 몫이에요. 손님이 "이득 봤다"고 느끼는 크기예요.

"잉여"는 남는 몫이에요. 5달러까지 낼 마음이 있었는데 3달러에 샀다면 2달러만큼 이득을 본 거예요.

손님마다 낼 마음(지불용의, WTP)이 달라요. 낼 마음이 큰 순서로 줄을 세우면 계단 모양이 되고, 손님이 많아지면 이 계단이 매끈한 수요곡선이 돼요.

그래서 그래프에서 소비자 잉여는 수요곡선 아래, 가격선 위의 삼각형 넓이예요. 미국 공정위는 이 넓이가 부당하게 줄어드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손님 순서 (Q)지불용의 ($)$51번$42번$33번$24번$15번가격 $3초록 = 소비자 잉여(5−3) + (4−3) = $3
낼 마음이 5, 4, 3, 2, 1인 다섯 손님. 값이 3이면 세 명이 사고, 초록 부분이 소비자 잉여예요.
❓이게 없으면?
Q소비자 잉여라는 잣대가 없으면?A독점이 손님에게 얼마나 손해를 주는지 숫자로 잴 수 없어요. "가격이 올랐다"는 말만 있고, 피해 크기는 알 수 없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을 낼 마음이 큰 순서로 세워요.
→
2
가격선을 긋고, 그보다 낼 마음이 큰 사람만 사요.
→
3
각자 (낼 마음 − 가격)을 더하면 소비자 잉여예요.
🎫쉬운 비유: 공연 표 싸게 산 기분
비유경제학
"10만 원까지 낼 수 있었는데 6만 원에 샀다"↔지불용의 10, 가격 6
남은 4만 원만큼의 기쁨↔소비자 잉여 4
관객 전체의 기쁨을 다 더함↔삼각형 넓이
🔢숫자 예시
Q = 1이면
P = 5
1번 손님(5)만 꼬시면 되니 5를 받아요
Q = 3이면
P = 3
3번 손님까지 사게 하려면 3까지 내려야 해요
Q = 3일 때 잉여
$3
(5−3) + (4−3) + (3−3)
⚠️헷갈리기 쉬운 점
수요곡선 Q(P)
가격을 주면 몇 개 팔리는지
역수요곡선 P(Q)
몇 개 팔고 싶은지 주면, 받을 수 있는 가격. 독점 기업은 이쪽으로 생각해요
질문 상자

Q. Q가 늘면 왜 P가 줄어야 하나요?

A. 손님마다 낼 마음이 달라서예요. 1개만 팔면 낼 마음이 가장 큰 손님(5)에게 5를 받을 수 있어요. 3개를 팔려면 세 번째 손님까지 사게 해야 하니 그 손님의 낼 마음(3)까지 내려야 해요. 한 가지 값을 모두에게 받으니, 더 많이 팔수록 값이 내려가요.

질문 상자

Q. 수요곡선이 바뀌어 새 손님이 들어왔는데 누군가는 손해를 봤다면, 소비자 잉여가 침해된 건가요?

A. 애매해요. 가격은 그대로인데 손님 구성이 바뀌어 누군가는 나아지고 누군가는 나빠졌다면, 소비자 잉여가 "침해"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교수님은 이런 경우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핵심 정리
  • 독점 기업은 Q를 정하고, 가격은 역수요곡선 P(Q)에서 읽어요.
  • 소비자 잉여 = 수요곡선 아래, 가격선 위의 넓이예요.

2-3. 한계수입: 하나 더 팔면 얼마 더 벌까요

이 장에서 배울 것
독점 기업에서 하나 더 팔 때 버는 돈이 왜 가격보다 작은지 배워요.
QP = 10 − QTR = P × QMR = TR 변화
1999
28167
37215
46243
55251
6424−1

두 번째 개부터 MR이 가격보다 작아요. 여섯 번째 개부터는 MR이 마이너스예요. 더 팔면 오히려 수입이 줄어요.

개념 카드

한계수입 MR · Marginal Revenue

💡개념
하나를 더 팔 때 총수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예요. 독점 기업에서는 늘 가격보다 작아요.

"한계"는 딱 하나 더라는 뜻이에요. 총수입(TR)은 가격 × 판매량이에요.

독점 기업이 하나를 더 팔려면 값을 내려야 해요. 그런데 이 인하는 새 손님에게만이 아니라 이미 사던 손님 모두에게 적용돼요. 그래서 하나 더 팔아 얻는 돈(수량 효과)에서 기존 손님에게 깎아 준 돈(가격 효과)을 빼야 해요.

직선 수요 P = a − bQ라면 MR = a − 2bQ예요. 시작점은 같고 기울기는 두 배예요. 그래서 MR선은 수요선이 가로축에 닿는 곳의 정확히 가운데(Q = 5)를 지나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 Q가격 P ($)482610+6새로 판 1개 × $6분홍 −3: 이미 팔던 3개가 $1씩 싸짐73수요 DMR = 6 − 3 = 3
3개에서 4개로 늘리려면 값을 7에서 6으로 내려야 해요. 초록(+6)에서 분홍(−3)을 빼면 MR = 3이에요.
❓이게 없으면?
Q"하나 더 팔면 가격만큼 번다"고 생각하면?A팔수록 이득이라고 착각해서 너무 많이 만들어요. 6번째부터는 MR이 마이너스라 더 팔수록 수입이 줄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하나 더 팔려면 값을 얼마나 내려야 하는지 봐요.
→
2
새로 판 1개의 값(+)과 기존 손님에게 깎아 준 돈(−)을 계산해요.
→
3
둘을 더한 것이 MR이에요. 독점에서는 늘 MR < P예요.
🍞쉬운 비유: 빵집 마감 할인
비유경제학
마지막 빵 하나를 팔려고 값을 내림↔수량 효과 (+)
그 시간 산 손님 모두가 싸게 삼↔가격 효과 (−)
실제로 더 번 돈↔MR
🔢숫자 예시
Q 1 → 2
MR = 7
TR이 9에서 16으로
Q 3 → 4
MR = 3
TR이 21에서 24로
Q 5 → 6
MR = −1
TR이 25에서 24로 줄어요
⚠️헷갈리기 쉬운 점
표의 MR (한 개씩)
4번째 개의 MR = 3, 5번째 = 1
공식의 MR (10 − 2Q)
Q = 4에서 2. 표의 3과 1 사이 값이고, 둘 다 같은 답 Q* = 4를 가리켜요
핵심 정리
  • 하나 더 팔려면 모든 손님에게 값을 깎아야 해서 MR < P예요.
  • 직선 수요라면 MR은 시작점이 같고 기울기가 두 배예요 (MR = 10 − 2Q).

2-4. 이윤이 가장 큰 곳: MR = MC

이 장에서 배울 것
수량과 가격을 정하는 두 단계 규칙을 계산으로 익혀요.

필기처럼 이윤식을 직접 풀어도 되고, 경제학 방식(MR = MC)으로 풀어도 같은 답이 나와요.

이윤 = P(Q)·Q − 2Q = (10 − Q)Q − 2Q = 8Q − Q²

말로 풀면: 파는 돈(가격 × 개수)에서 만드는 돈(2 × 개수)을 빼요. 이 식은 Q = 4에서 가장 커요 (위로 볼록한 포물선 aQ² + bQ, a < 0의 꼭짓점).

10 − 2Q = 2 → Q* = 4 → P* = 10 − 4 = 6

말로 풀면: MR과 MC가 같아지는 4개를 만들고, 4개를 팔 수 있는 가장 높은 값 6을 받아요.

개념 카드

이윤 극대화 규칙 MR = MC

💡개념
하나 더 팔아 버는 돈(MR)과 하나 더 만드는 비용(MC)이 같아질 때까지 만들고, 가격은 수요곡선에서 읽어요.

MR이 MC보다 크면 하나 더 만들수록 이윤이 늘어요. MR이 MC보다 작아지면 오히려 줄어요. 그래서 둘이 같아지는 곳이 이윤이 가장 큰 곳이에요.

독점 기업은 두 단계로 답을 찾아요. ① 수량은 MR = MC에서 정해요. ② 가격은 그 수량에서 손님이 낼 마음이 있는 값, 즉 수요곡선 위의 높이로 정해요.

경쟁 기업은 P = MC로 정했어요. 독점 기업은 MR = MC로 정하는데 MR < P라서, 가격은 MC보다 높아요. 이 차이가 독점의 힘이에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 Q가격 P ($)482610② 수요에서 가격 읽기: P* = 6① MR = MC 인 곳: Q* = 4이윤 16수요 DMRMC = 2
보라 MR선과 초록 MC선이 만나는 Q = 4에서, 위로 올라가 수요선에서 P = 6을 읽어요.
❓이게 없으면?
QMR = MC 규칙이 없으면?A몇 개 만들지 감으로 정하게 돼요. 너무 적게 만들면 벌 수 있는 돈을 놓치고, 너무 많이 만들면 값을 깎느라 손해예요.
⚙️어떻게 작동할까
1
MR식을 구해요. P = 10 − Q면 MR = 10 − 2Q.
→
2
MR = MC로 놓고 풀어요. 10 − 2Q = 2 → Q* = 4.
→
3
수요식에 넣어 가격을 구해요. P* = 10 − 4 = 6.
🧃쉬운 비유: 학교 축제 음료 부스
비유경제학
한 잔 더 팔면 들어오는 돈↔MR
한 잔 더 만드는 재료비↔MC
"더 팔아도 남는 게 없을 때" 멈춤↔MR = MC
🔢숫자 예시
이윤식
8Q − Q²
(10 − Q)Q − 2Q = 10Q − Q² − 2Q
가장 큰 곳
Q* = 4
8 − 2Q = 0, 즉 MR = MC
이윤
16
(6 − 2) × 4
⚠️헷갈리기 쉬운 점
경쟁 기업
P = MC. 가격은 주어지고 수량만 정해요.
독점 기업
MR = MC로 수량, 수요곡선으로 가격. P > MC.
핵심 정리
  • 수량은 MR = MC, 가격은 수요곡선에서 읽어요.
  • 예제: Q* = 4, P* = 6, 이윤 (6 − 2) × 4 = 16이에요.
  • 경쟁이라면 P = MC = 2, Q = 8이었을 거예요.

2-5. 독점 기업에는 공급곡선이 없어요

이 장에서 배울 것
경쟁 시장의 "공급곡선"이라는 도구가 독점에서는 왜 안 통하는지 봐요.

경쟁 시장에서는 MC 곡선이 곧 공급곡선이었어요. "가격이 P면 몇 개 만들래?"에 답하는 곡선이에요. 이 질문은 기업이 가격을 받아들인다는 전제가 있어요.

독점 기업에 같은 MC = 2를 주고 수요만 P = 10 − 2Q로 바꿔 봐요. MR = 10 − 4Q = 2에서 Q* = 2, P* = 6이에요. 가격은 똑같이 6인데 수량은 절반이에요. 가격만 보고는 수량을 알 수 없어요.

수요MRQ*P*
P = 10 − Q10 − 2Q46
P = 10 − 2Q10 − 4Q26
핵심 정리
  • 독점 기업에는 공급곡선이 없어요. 주어진 수요에 대한 "선택"만 있어요.

2-6. 마크업 한 줄 공식: 러너 지수

이 장에서 배울 것
가격을 비용보다 얼마나 높게 매길지 탄력성 하나로 정하는 공식을 배워요.
MR = P(1 − 1/|ε|) = MC → (P − MC) / P = 1 / |ε|

말로 풀면: 손님이 가격에 민감할수록(|ε| 큼) 비용 위에 얹을 수 있는 몫이 작아요.

개념 카드

러너 지수 Lerner Index · 마크업

💡개념
가격에서 비용이 차지하지 않는 몫, (P − MC) / P = 1 / |탄력성|이에요. 손님이 가격에 덜 민감할수록 마크업이 커요.

"마크업"은 비용 위에 얹는 몫이에요. (P − MC) / P가 0.5라면 가격의 절반이 비용 위에 얹은 이윤이에요. 경제학자 러너(1934)가 독점력의 크기를 재려고 만든 지표예요.

"탄력성(|ε|)"은 가격이 1% 오를 때 판매량이 몇 % 줄어드는지예요. 탄력성이 크면 손님이 대체재로 쉽게 떠나요. 그래서 독점 기업이라도 값을 많이 못 올려요.

독점 기업은 수요가 비탄력적인 구간(|ε| < 1)에서는 절대 값을 정하지 않아요. 그 구간에서는 MR이 마이너스라, 값을 올리면 수입도 늘고 비용도 줄어서 무조건 더 올리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에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요의 가격 탄력성 |ε|최적 마크업2468100.51.0오늘 예제: |ε| 1.5 → 0.67|ε| 2 → 0.5 (P = 2·MC)|ε| 4 → 0.25원자재처럼 대체재 많음 → 마크업 0에 가까움
탄력성 |ε|가 1에 가까우면 마크업이 1에 가깝고, 커질수록 0에 가까워져요. 업종별 위치는 예시예요.
❓이게 없으면?
Q마크업을 탄력성과 연결하지 않으면?A"원가에 30% 얹자" 같은 감으로 값을 정해요. 손님이 얼마나 민감한지에 따라 최적 가격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놓쳐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이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지(|ε|) 재요.
→
2
마크업 = 1 / |ε|로 계산해요.
→
3
P = MC / (1 − 1/|ε|)로 가격을 정해요.
🍦쉬운 비유: 한여름 해변 아이스크림
비유경제학
해변에 가게가 하나, 더워서 꼭 먹고 싶음↔탄력성 작음 → 마크업 큼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음↔탄력성 큼 → 마크업 작음
단골 쿠폰, 우리만의 맛↔탄력성을 낮추는 전략
🔢숫자 예시
오늘 예제 Q = 4, P = 6
|ε| = 1.5
기울기 1 × 6/4
마크업
2/3
(6 − 2)/6 = 1/1.5 ✓
|ε| = 2라면
P = 2·MC
마크업 1/2
⚠️헷갈리기 쉬운 점
탄력성 큼
대체재가 많아요. 원자재 도매처럼 마크업이 0에 가까워요.
탄력성 작음
대체재가 적어요. 특허약처럼 마크업이 커요. 차별화·락인·충성도가 탄력성을 낮춰요.
핵심 정리
  • 마크업 = 1 / |ε|. 탄력성이 작을수록 값을 높게 받아요.
  • 독점 기업은 비탄력적 구간(|ε| < 1)에서 값을 정하지 않아요.
  • 전략: 차별화·락인·충성도로 손님의 탄력성을 낮춰요.
실무 관점

가격 인상을 검토할 때는 원가 대비 비율보다 "우리 손님이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먼저 재 보세요. 같은 원가라도 대체재가 많은 상품과 적은 상품의 최적 마크업은 크게 달라요. 지금 가격에서 수요가 비탄력적이라면, 값을 올려도 된다는 신호예요.

3부. 독점의 비용: 사라진 이득과 담합

3-1. 독점 vs 경쟁: 잉여 장부 맞추기

이 장에서 배울 것
독점이 사회에 주는 손해를 숫자로 정확히 계산해요.

만약 이 시장이 독점이 아니라 자유로운 경쟁 시장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각 기업은 가격을 받아들이고 MC대로 만들었을 거예요. 그러면 MC = 2가 시장 가격이 되고, 8개가 팔렸을 거예요.

독점 기업이 나빠서 값을 올린 게 아니에요. 그냥 MR = MC에 맞춰 만들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그 결과 가격이 2에서 6으로 올라요.

경쟁 (P = 2)독점 (P = 6)변화
수량84−4
소비자 잉여328−24
이윤016+16
전체 잉여3224−8
개념 카드

사중손실 DWL · Deadweight Loss

💡개념
독점 때문에 거래가 줄어서 누구의 것도 되지 못하고 사라진 이득이에요.

"사중(死重)"은 쓸모없이 실린 무게라는 뜻이에요. 생산하면 모두에게 이득인데 거래가 안 일어나서, 그 이득이 기업에도 손님에게도 가지 않고 그냥 증발해요.

경쟁 시장(P = 2)이었다면 소비자 잉여는 삼각형 전체인 32예요. 독점(P = 6)이 되면 이 32가 세 조각으로 나뉘어요. ① 손님에게 남은 8, ② 기업 이윤으로 옮겨 간 16, ③ 사라진 8이에요.

③은 원래 가격이 2일 때는 살 수 있었는데, 6이 되자 시장에서 밀려난 손님들의 몫이에요. 옮겨 간 16은 "누가 갖느냐"의 문제지만, 사라진 8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순수한 손실이에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 Q가격 P ($)482610소비자 잉여 8이윤 16 (옮겨 감)사중손실 8경쟁: Q 8, P 2독점: Q = 4, P = 6수요 DMC = 2
초록은 손님에게 남은 잉여, 파랑은 기업으로 옮겨 간 이윤, 분홍 삼각형이 사라진 사중손실이에요.
❓이게 없으면?
Q사중손실을 따로 떼어 보지 않으면?A"기업이 많이 벌었으니 손님이 그만큼 손해"라고만 생각해요. 실제로는 기업이 번 것보다 손님이 잃은 것이 더 커요. 그 차이가 사회 전체의 손실이에요.
⚙️어떻게 작동할까
1
경쟁일 때의 가격·수량(P = MC)을 구해요.
→
2
독점일 때의 가격·수량(MR = MC)을 구해요.
→
3
두 수량 사이, 수요선과 MC선 사이의 삼각형 넓이를 구해요.
🍕쉬운 비유: 피자 파티의 남은 조각
비유경제학
피자를 사람 수보다 적게 시킴↔독점의 생산 축소
주최자가 회비를 올려 더 가져감↔이윤으로 옮겨 간 16
먹고 싶었는데 못 먹은 사람의 아쉬움↔사중손실 8
🔢숫자 예시
소비자 잉여
32 → 8
−24
기업 이윤
0 → 16
+16 (옮겨 감)
전체 잉여
32 → 24
−8 = 사중손실
⚠️헷갈리기 쉬운 점
옮겨 간 잉여 (16)
손님 → 기업. 사회 전체 크기는 그대로예요.
사중손실 (8)
아무도 갖지 못해요. 사회 전체가 작아져요.

교수님은 "독점이 생겨서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느냐? 바로 사중손실"이라고 정리했어요. 소비자 잉여가 32에서 8로 쪼그라들고, 그중 16은 이윤으로 옮겨 가고, 8은 사라져요.

더 나쁠 수도 있어요. 이 16의 이윤을 얻으려고 기업들이 로비나 소송에 돈을 쓰면(지대 추구), 그 비용까지 사회 전체의 낭비가 돼요.

핵심 정리
  • 독점은 잉여 24를 손님에게서 가져가요. 16은 이윤으로 옮겨 가고 8은 사라져요.
  • 사라진 8이 사중손실(DWL)이에요. 독점의 진짜 사회적 비용이에요.

3-2. 독점 없이 독점 가격: 가격 공개의 역설

이 장에서 배울 것
회사가 여럿이어도 독점 가격이 나올 수 있는 이유를 오피넷 사례로 배워요.

2008년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주유소 가격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어요(MBC 뉴스, 2008.1.22). 그 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서 전국 주유소 가격을 누구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어요. 손님이 싼 곳을 찾을 수 있으니 기름값이 내려갈 것 같았어요.

개념 카드

가격 공개의 역설 Price Transparency Paradox

💡개념
모든 가격을 공개하면 경쟁이 세져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판매자끼리 가격을 맞추기 쉬워져 값이 오를 수 있어요.

독점이 없어도 독점 가격이 나올 수 있어요. 판매자들이 서로 "먼저 값을 내리지 말자"고 말없이 맞추면, 여러 회사가 있어도 하나의 독점처럼 행동해요. 이것을 담합이라고 해요.

이런 약속은 깨지기 쉬워요. 몰래 값을 내리는 "배신자"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모든 가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 배신자를 바로 찾아내 맞대응할 수 있어요. 그래서 먼저 내릴 이유가 사라져요.

"더 싼 곳을 가져오면 차액을 보상해 드려요"도 같은 원리예요. 손님에게 좋아 보이지만, 경쟁자 입장에서는 값을 내려도 손님을 못 빼앗아요. 그래서 다 같이 높은 값을 유지하기 쉬워져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가격 공개오피넷, 2008년~소비자싼 주유소를 쉽게 찾음주유소경쟁자 인하가 바로 보임가격 ↓예상한 효과가격 ↑먼저 내릴 이유가 사라짐두 힘 중 어느 쪽이 클까요?
가격 공개는 소비자에게는 가격을 내리는 힘, 주유소끼리는 가격을 올리는 힘으로 작용해요.
❓이게 없으면?
Q이 역설을 모르면?A"정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만으로 가격 공개 정책을 만들었다가,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결과를 맞을 수 있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정부가 모든 판매자의 가격을 실시간 공개해요.
→
2
판매자는 경쟁자의 인하를 즉시 보고 따라 내려요.
→
3
먼저 내려 봤자 손님을 못 빼앗으니, 아무도 먼저 안 내려요.
🍪쉬운 비유: 반 친구들끼리 과자 값 맞추기
비유경제학
"우리 다 같이 1,000원에 팔자"↔말없는 담합
누가 900원에 파는지 바로 보임↔가격 공개
몰래 내려도 소용없음 → 다들 1,000원 유지↔가격 ↑
🔢숫자 예시
덴마크 레미콘
+15~20%
가격 공개 후 1년 안에
칠레 주유소
마진 +9%
온라인 공개 후
4대 은행 LTV 정보 교환
2,720억 원
첫 정보교환 담합 과징금 (2026.1)
⚠️헷갈리기 쉬운 점
소비자 쪽 효과
싼 곳을 쉽게 찾아요 → 가격 ↓
판매자 쪽 효과
맞대응이 쉬워요 → 먼저 내릴 이유 없음 → 가격 ↑

그래서 한국은 2021년 12월부터 경쟁사끼리 가격 같은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담합으로 봐요(공정거래법). 첫 제재가 4대 은행의 LTV 정보 교환이었고, 과징금은 2,720억 원이었어요(2026년 1월). 왜 이런 약속이 유지되는지는 다음 주 게임이론의 "반복 게임"에서 배워요.

핵심 정리
  • 여러 회사가 말없이 가격을 맞추면 독점처럼 행동해요.
  • 가격 공개는 배신자를 찾기 쉽게 해서 오히려 담합을 돕기도 해요.
  • "더 싸면 보상" 약속도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실무 관점

경쟁사 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도구를 쓸 때 조심하세요. 우리 가격을 경쟁사에 맞춰 자동으로 따라가는 방식은 손님에게는 담합처럼 보일 수 있어요. 경쟁사와 가격 정보를 직접 주고받는 것은 한국에서 2021년 12월부터 담합으로 제재받아요.

4부. 가격 차별: 잉여를 없애지 말고 가져오기

4-1. 가격 차별의 세 가지 조건

이 장에서 배울 것
독점 기업이 하나의 값 대신 여러 값을 받고 싶어 하는 이유와 조건을 배워요.

필기처럼 독점 기업은 고민해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산 사람에게도 팔고 싶다. 모든 이윤을 다 가져가고 싶다."

개념 카드

가격 차별 Price Discrimination

💡개념
같은 물건을 손님의 지불용의에 따라 다른 값에 파는 거예요. 버리던 잉여를 기업이 가져와요.

하나의 값 6을 정하면, 낼 마음이 2~6인 손님은 모두 떠나요. 그들에게만 싸게 주고 싶지만 값을 내리면 모두에게 내려야 해요. 그래서 독점 기업은 그들을 그냥 포기했어요.

가격 차별은 이 문제를 풀어요.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는 비싸게, 작은 손님에게는 싸게 팔아요. 그러면 원래 사라지던 사중손실 일부가 거래로 바뀌어요.

가격 차별에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① 시장 지배력, ② 손님을 구별할 방법(직접 보거나 스스로 고르게 하기), ③ 되팔기 금지예요. 싸게 산 사람이 비싸게 되팔면 그들이 내 경쟁자가 돼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 Q가격 P ($)482610하나의 값 $6가치 2~6인 손님들→ 6이 비싸서 못 삼수요 DMC = 2
하나의 값 6에서는 주황 부분의 손님(가치 2~6)이 모두 못 사요. 가격 차별은 이들에게 팔 방법이에요.
❓이게 없으면?
Q가격 차별이 없으면?A독점 기업은 하나의 높은 값만 받아요. 낼 마음은 있지만 그 값엔 못 사는 손님들이 시장 밖에 남고, 그만큼 사중손실이 생겨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시장 지배력이 있는지 확인해요.
→
2
손님을 지불용의별로 나눌 방법을 찾아요 (나이, 신분, 구매량, 메뉴 선택).
→
3
싸게 산 손님이 되팔 수 없게 막아요.
🎬쉬운 비유: 영화관 조조할인
비유경제학
아침 시간엔 표가 싸요↔지불용의가 낮은 손님에게 낮은 값
저녁엔 정가↔지불용의가 높은 손님에게 높은 값
표에 시간이 찍혀 있어 바꿔 못 씀↔되팔기 금지
🔢숫자 예시
하나의 값
6
4명만 사요. 사중손실 8
1급 (완전 차별)
사중손실 0
모두 각자의 낼 마음을 내요
3급 예제 (다음 장)
이윤 36 → 40
학생 시장이 새로 열려요
⚠️헷갈리기 쉬운 점
가격 차별
같은 물건, 같은 비용인데 지불용의에 따라 값이 달라요.
비용 차이에 따른 가격 차이
배송비가 더 드는 지역에 더 받는 건 가격 차별이 아니에요.
핵심 정리
  • 가격 차별 = 같은 물건, 지불용의에 따라 다른 값이에요.
  • 조건: ① 시장 지배력 ② 손님 구별 방법 ③ 되팔기 금지.

4-2. 1급: 손님마다 딱 그만큼

이 장에서 배울 것
가장 극단적인 가격 차별과 그 결과를 봐요.
개념 카드

1급 가격 차별 First-Degree · 완전 가격 차별

💡개념
손님마다 낼 마음이 있는 최대치를 정확히 받는 거예요. 소비자 잉여가 전부 기업 이윤이 돼요.

"모든 잉여를 다 뽑아 먹고 싶다"는 독점 기업의 꿈이에요. 손님 한 명 한 명의 지불용의를 알면, 그만큼씩 받을 수 있어요.

이러면 낼 마음이 MC(2)보다 큰 손님은 모두 사요. 그래서 판매량이 경쟁 시장과 같은 8이 되고 사중손실은 0이에요. 대신 소비자 잉여도 0이에요. 효율적이지만 손님 몫은 없어요.

현실에서는 순수한 형태가 드물어요. 지불용의는 손님 마음속에 있고, 되팔기도 있고, 불공평하다는 반발도 커요. 하지만 검색·구매 기록으로 가격을 바꾸는 알고리즘 가격이 점점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하나의 값소비자 8이윤 16사중손실 8MC완전 가격 차별 (1급)모두 이윤 32사중손실 0소비자 잉여 0MC
하나의 값이면 이윤 16과 사중손실 8이 생기고, 완전 차별이면 삼각형 32 전부가 이윤이 돼요.
❓이게 없으면?
Q손님별 지불용의를 모르면?A1급 가격 차별은 불가능해요. 그래서 기업은 집단으로 나누거나(3급) 메뉴를 주고 고르게 하는(2급) 차선책을 써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 한 명의 지불용의를 알아내요.
→
2
그 사람에게 딱 그만큼의 값을 제시해요.
→
3
MC보다 낼 마음이 큰 모든 손님에게 팔아요.
🍚쉬운 비유: "오늘 쌀 떨어졌죠?" 맞춤 가격
비유경제학
쌀이 떨어진 날을 아는 가게↔개인의 지불용의를 앎 (개인화)
그날 그 사람에게만 맞춘 값↔1급 가격 차별
손님은 남는 기쁨이 없음↔소비자 잉여 0
🔢숫자 예시
하나의 값 6
이윤 16
소비자 8, 사중손실 8
완전 차별
이윤 32
삼각형 ½ × 8 × 8 전부
판매량
8개
경쟁 시장과 같아요
⚠️헷갈리기 쉬운 점
1급
손님 개인별 값. 사중손실 0, 소비자 잉여 0.
하나의 값 독점
모두 같은 값. 사중손실 생김, 소비자 잉여 일부 남음.
핵심 정리
  • 1급 가격 차별은 사중손실 0, 소비자 잉여 0이에요.
  • 현실에서는 드물지만 알고리즘 가격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4-3. 3급: 집단마다 다른 값

이 장에서 배울 것
학생 할인처럼 집단을 나눠 값을 매기는 방법을 숫자 예제로 익혀요.

필기처럼 "지불용의가 높은 그룹에는 높은 가격, 낮은 그룹에는 낮은 가격"이에요. 이 논리가 통하려면 두 사람이 서로 되팔면 안 돼요.

개념 카드

3급 가격 차별 Third-Degree · 집단별 가격

💡개념
개인의 지불용의는 몰라도 지불용의와 관련된 집단 특징(학생, 나이, 나라)으로 나눠 집단마다 다른 값을 받아요.

손님 한 명 한 명은 몰라도, "학생은 대체로 돈이 적다"는 건 알 수 있어요. 학생증처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지불용의와 관련 있으면 집단별로 값을 매겨요.

규칙은 간단해요. 집단마다 따로 MR = MC를 적용해요. 그러면 각 집단의 마크업이 1/|ε|가 돼요. 결국 가격에 덜 민감한(비탄력적인) 집단이 더 비싸게 내요.

예: 학생 할인, 조조할인, 나라별로 다른 같은 특허약 값이 있어요. 미국 오리지널 의약품 값은 다른 OECD 나라의 몇 배예요(2018년 344%, 2022년 422%).

👀그림으로 먼저 보기
회사 고객: P = 14 − QP = 8, Q = 6MC = 2학생: P = 6 − QP = 4, Q = 2MC = 2이윤: 회사 36 + 학생 4 = 40 (하나의 값 8이면 36)
회사 고객은 8, 학생은 4. 각 집단에서 MR = MC로 따로 정했어요.
❓이게 없으면?
Q집단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값만 받으면?A가장 좋은 하나의 값은 8이고, 이때 학생은 아무도 못 사요. 학생 시장이 통째로 사라져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지불용의와 관련된, 확인 가능한 특징으로 집단을 나눠요.
→
2
집단마다 MR = MC를 따로 풀어요.
→
3
덜 민감한 집단에 더 높은 값을 매겨요.
🎟️쉬운 비유: 놀이공원 학생 요금
비유경제학
학생증 보여 주면 할인↔확인 가능한 집단 특징
어른은 정가↔비탄력적 집단 → 높은 값
학생증 없는 어른은 할인 못 받음↔되팔기·위장 막기
🔢숫자 예시
회사: 14 − 2QA = 2
QA = 6, PA = 8
이윤 36, |ε| ≈ 1.3, 마크업 0.75
학생: 6 − 2QB = 2
QB = 2, PB = 4
이윤 4, |ε| = 2, 마크업 0.5
하나의 값 8과 비교
36 → 40
학생 잉여 0 → 2, 회사 잉여 18 그대로
⚠️헷갈리기 쉬운 점
3급 (집단별)
집단을 기업이 직접 확인해요 (학생증, 나이).
2급 (메뉴)
집단을 몰라서 메뉴를 주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해요.
하나의 값 (8)가격 차별변화
이윤3640+4
회사 고객 잉여18180
학생 잉여02+2

아무도 손해 보지 않고 누군가는 나아졌어요. 이것을 파레토 개선이라고 해요. 학생 시장이 새로 열린 덕분이에요. (하나의 값을 5로 내려도 이윤은 (5 − 2) × 10 = 30밖에 안 돼요.)

핵심 정리
  • 집단마다 MR = MC. 덜 민감한 집단이 더 비싸게 내요.
  • 예제: 회사 8, 학생 4. 이윤 36 → 40, 학생 시장이 열려요.

4-4. 2급: 메뉴를 주고 고르게 하기

이 장에서 배울 것
손님을 구별할 수 없을 때 메뉴로 나누는 방법을 배워요.
개념 카드

2급 가격 차별 Second-Degree · 메뉴와 자기 선택

💡개념
손님이 어느 집단인지도 모를 때 여러 상품 메뉴를 내놓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해요.

기본형·플러스·프로처럼 등급을 나누거나, 이코노미·비즈니스석, 저장 용량별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에요. 높은 등급일수록 원가 차이보다 마진이 더 크게 벌어져요. 원가가 아니라 지불용의를 걸러 내기 때문이에요.

어려운 점이 있어요. 싼 메뉴가 너무 좋으면 돈 많은 손님도 싼 걸 골라요. 그래서 싼 메뉴는 일부러 덜 좋게 만들어요. IBM은 일반 프린터에 속도를 늦추는 칩을 넣어 싼 모델을 만들었고, 인텔은 486DX의 보조 계산 장치를 꺼서 486SX로 팔았어요.

두 유형 예제(MC = 2)로 보면, 높은 유형은 낮은 유형 상품을 고르고 남는 몫(정보 지대)을 챙길 수 있어요. 그래서 기업은 낮은 상품의 양을 8에서 4로 줄여요. 8을 포기하지만 정보 지대를 32에서 16으로 줄여요. 높은 유형은 효율적인 양 12를 그대로 받아요(꼭대기에는 왜곡 없음).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가격4812정보 지대 16포기한 8DL (낮은 유형)높은 유형 DHMC = 2qL = 4qH = 12
낮은 상품을 4로 줄이면 회색 8을 포기하지만, 높은 유형에게 줘야 하는 분홍 정보 지대가 16으로 줄어요.
❓이게 없으면?
Q싼 메뉴를 그냥 좋게 만들면?A돈 많은 손님까지 싼 메뉴로 몰려서, 비싼 메뉴가 안 팔려요. 메뉴로 손님을 나누는 효과가 사라져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을 직접 구별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요.
→
2
등급별 메뉴를 만들고, 낮은 등급은 일부러 덜 좋게 해요.
→
3
높은 지불용의 손님이 비싼 메뉴를 스스로 고르게 해요.
✈️쉬운 비유: 비행기 좌석 등급
비유경제학
이코노미는 좁고 불편↔낮은 등급을 일부러 덜 좋게
비즈니스는 넓고 비쌈↔높은 지불용의 손님용 메뉴
손님이 스스로 좌석을 고름↔자기 선택
🔢숫자 예시
효율적인 qL = 8일 때
이윤 72
정보 지대 32
qL = 4로 줄이면
이윤 80
낮은 상품 (4, 32), 높은 상품 (12, 80)
줄이는 규칙
8 − qL = 4
낮은 유형 마진 PL − MC = 두 수요선 간격
⚠️헷갈리기 쉬운 점
2급 (메뉴)
손님이 고르게 해요. 기업은 누가 누군지 몰라요.
3급 (집단)
기업이 학생증·나이로 직접 나눠요.
핵심 정리
  • 2급 = 메뉴를 주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해요.
  • 싼 메뉴는 일부러 덜 좋게 만들어요 (손상된 상품).
  • 낮은 상품 양을 줄여 정보 지대를 줄여요. 꼭대기는 왜곡 없음.

4-5. 이부가격: 문을 팔고, 탈 때마다 또 팔기

이 장에서 배울 것
입장료와 사용료를 함께 받는 요금 구조를 배워요.
개념 카드

이부가격 Two-Part Tariff

💡개념
입장료(F)를 받고, 쓸 때마다 사용료(p)를 받는 방식이에요. "문을 팔고, 탈 때마다 또 판다"예요.

요금 = F + pQ예요. 놀이공원 입장료 + 놀이기구 이용료, 휴대폰 기본료 + 통화료, 회원비 + 이용료가 다 이 구조예요.

방법이 재미있어요. 사용료는 MC와 같게(p = 2) 받아서 손님이 원하는 만큼(8개) 쓰게 해요. 그러면 손님에게 큰 잉여(32)가 남아요. 이 잉여를 입장료로 전부 받아요.

결과는 이윤 32로, 하나의 값일 때(16)의 두 배예요. 사중손실도 0이에요. 단점은 손님마다 많이 쓰는 사람, 적게 쓰는 사람이 달라서 F를 하나로 정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 요금제 메뉴가 생겨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수량 Q가격 P ($)482610입장료 F = 32사용료 p = 2 (= MC)Q = 8수요 DMC = 2
사용료를 MC(2)로 두면 8개를 쓰고, 파란 삼각형(32)을 입장료로 받아요.
❓이게 없으면?
Q입장료 없이 사용료만 받으면?A하나의 값 독점과 같아요. 사용료 6에 4개만 쓰고 이윤 16, 사중손실 8이 생겨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사용료를 MC와 같게 정해요 (p = 2).
→
2
그 값에서 손님이 쓰는 양과 남는 잉여를 계산해요 (Q = 8, 잉여 32).
→
3
그 잉여를 입장료로 받아요 (F = 32).
🎢쉬운 비유: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비유경제학
정문 입장료↔F (손님 잉여를 가져감)
놀이기구 한 번 탈 때 드는 원가만큼만↔p = MC
손님이 원하는 만큼 탐↔효율적인 양 (사중손실 0)
🔢숫자 예시
사용료
p = 2
MC와 같게
입장료
F = 32
½ × 8 × 8
이윤
32
하나의 값 16의 두 배
⚠️헷갈리기 쉬운 점
이부가격
입장료 + 사용료. 손님 잉여를 입장료로 가져와요.
구독제
정해진 기간 이용권. 입장료만 있고 사용료가 0인 경우와 비슷해요.
핵심 정리
  • 사용료 = MC, 입장료 = 손님 잉여. 이윤 32, 사중손실 0이에요.
  • 손님마다 사용량이 달라서 여러 요금제 메뉴가 생겨요.

4-6. 묶음 판매: 바구니째 팔기

이 장에서 배울 것
따로 파는 것보다 묶어 파는 것이 왜 더 버는지 봐요.
개념 카드

묶음 판매 Bundling

💡개념
여러 상품을 하나로 묶어 한 값에 팔아요. 손님마다 다른 취향을 평평하게 만들어 잉여를 더 가져와요.

앨리스는 워드에 90, 스프레드시트에 30을 낼 마음이 있어요. 밥은 반대로 30과 90이에요. 두 사람의 취향은 다르지만, 묶음에 대한 낼 마음은 똑같이 120이에요.

따로 팔면 각 앱을 90에 팔아 한 명씩만 사요(수입 180). 묶으면 120에 둘 다 사요(수입 240). 묶음이 지불용의의 차이(흩어짐)를 줄여서, 하나의 값으로 거의 모든 잉여를 가져와요.

오피스 프로그램 묶음, 케이블 TV 채널 묶음,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가 이 원리예요(애덤스·옐런, 1976).

👀그림으로 먼저 보기
지불용의 ($)9030앨리스3090밥묶음 값 120 → 둘 다 삼워드스프레드시트묶음
앱별 지불용의는 엇갈리지만 묶음 지불용의는 둘 다 120이에요.
❓이게 없으면?
Q묶음 없이 따로만 팔면?A각 앱 값을 90으로 하면 한 사람씩만 사고, 30으로 하면 둘 다 사도 수입이 줄어요. 어느 쪽이든 묶음보다 덜 벌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손님별로 상품마다 낼 마음을 살펴요.
→
2
취향이 서로 엇갈리는 상품을 찾아요.
→
3
묶음의 낼 마음(합)이 비슷해지면 그 값에 묶어 팔아요.
🍔쉬운 비유: 햄버거 세트 메뉴
비유경제학
누구는 버거를, 누구는 감자튀김을 더 좋아함↔엇갈린 지불용의
세트로 묶으면 둘 다 비슷한 값을 냄↔지불용의의 흩어짐이 줄어듦
세트 하나 값으로 다 팔림↔묶음 판매
🔢숫자 예시
따로 팔기
180
각 90에 한 명씩
묶어 팔기
240
120에 두 명 다
차이
+60
묶음의 효과
핵심 정리
  • 묶음은 지불용의의 흩어짐을 줄여요.
  • 예제: 따로 180 → 묶어서 240.

4-7. 가격 차별은 좋은가 나쁜가, 그리고 공정성

이 장에서 배울 것
가격 차별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손님의 반발이라는 한계를 봐요.

하나의 값 독점과 비교하면 판단이 엇갈려요.

좋은 경우나쁜 경우언제나
판매량이 늘거나 새 시장이 열려요 (학생, 가난한 나라의 싼 약)총 판매량은 그대로이고 집단 사이에 옮겨지기만 해요. 일부가 덜 원하는 사람에게 가서 전체 잉여가 줄어요기업은 이득이에요. 언제든 하나의 값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판단 기준: 총 판매량이 늘었나요? 아니라면 사회 후생은 줄었어요. 늘었다면 후생이 늘었을 수도 있어요. 판매량 증가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에요.

또 하나의 한계는 공정성이에요. 손님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가격은 오래 못 가요. 폭설 뒤 눈삽 값을 올리자 82%가 불공평하다고 답했어요. 코카콜라가 더울수록 비싸지는 자판기를 검토했다가 접은 일(1999)도 있어요.

반발 없이 값 정하는 법이유
"추가 요금" 대신 "할인"으로 표현해요계산은 같아도 비교 기준점이 달라요
개인 맞춤 가격보다 등급 메뉴를 써요메뉴는 선택처럼, 개인 가격은 감시처럼 느껴져요
피크 요금 규칙은 미리 알리고, 기존 손님은 예전 조건을 지켜 줘요갑작스러운 변화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해요
핵심 정리
  • 판매량이 늘지 않은 가격 차별은 사회 후생을 줄여요.
  •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가격은 오래 못 가요. 할인 표현, 메뉴, 사전 공지를 써요.
실무 관점

신상품 가격을 하나로 정하기 전에 "지불용의가 다른 손님 집단이 있나?"를 물어보세요. 학생·기업·지역별 요금, 기본·프로 등급, 기본료 + 사용료, 묶음 판매 중 무엇이 맞는지 골라 보세요. 다만 개인별 맞춤 가격은 반발이 크니 등급 메뉴로 푸는 편이 안전해요.

5부. 내구재: 미래의 나와 경쟁하기

5-1. 오래 쓰는 물건의 독특한 문제

이 장에서 배울 것
물건이 오래 가면 독점 기업이 왜 곤란해지는지 이해해요.

지금까지는 손님이 "받아들이는 주체"였어요. 그런데 오래 쓰는 물건에서는 손님도 전략적으로 움직여요. 오늘 살지, 기다릴지를 고민해요.

개념 카드

내구재 독점의 함정 Durable Goods · 코즈 추측

💡개념
오래 쓰는 물건을 파는 독점 기업은 미래의 자기 자신과 경쟁해요. 오늘 판 물건이 내일의 손님을 줄이기 때문이에요.

내구재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에요. 자동차, 기계, 세탁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교과서 같은 것이에요.

오늘은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 비싸게 팔아요. 그러면 내일은 낼 마음이 작은 손님만 남아서, 내일은 값을 내리고 싶어져요. 그런데 손님도 이걸 알아요. "6개월만 기다리면 신모델이 나오고 값이 떨어지겠지." 그래서 애매한 손님은 기다려요. 이게 오늘 값까지 끌어내려요.

그래서 독점 기업의 진짜 경쟁자는 미래의 자기 자신이에요. 경제학자 코즈(1972)는 값을 빨리 자주 내릴수록 처음 값마저 MC에 가까워진다고 봤어요(코즈 추측).

👀그림으로 먼저 보기
0305060100한 기간 쓰는 가치 v1기에 $90로 삼40명 → 3,600기다렸다 2기에 $3030명 → 900안 삼팔기: 판매 수입 4,500 (빌려주기면 5,000)
낼 마음 60 이상은 1기에 90으로 사고, 30~60은 기다렸다 2기에 30으로 사요. 30 미만은 안 사요.
❓이게 없으면?
Q이 함정을 모르면?A"처음엔 비싸게, 나중엔 싸게 팔면 다 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는 손님이 기다려서 처음 값부터 무너져요.
⚙️어떻게 작동할까
1
1기에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 비싸게 팔아요.
→
2
2기에는 남은 손님에게 맞춰 값을 내려요.
→
3
손님이 이를 내다보고 기다리니, 1기 값도 내려가요.
📱쉬운 비유: 새 스마트폰 출시
비유경제학
출시일에 줄 서서 비싸게 사는 사람↔낼 마음 큰 손님 (1기)
"반년 뒤 할인할 텐데" 기다리는 사람↔전략적으로 기다리는 손님
오늘의 회사 vs 반년 뒤의 회사↔미래의 자신과 경쟁
🔢숫자 예시
2기 값
p₂ = 30
남은 손님(v < 60)의 독점 값 = 60/2
1기 값
p₁ = 90
2·60 − p₁ = 60 − 30
판매 수입
4,500
90 × 40 + 30 × 30
⚠️헷갈리기 쉬운 점
보통 독점
한 번 정한 값으로 팔아요. 미래와 경쟁하지 않아요.
내구재 독점
오늘의 판매가 내일의 시장을 줄여요. 약속을 못 해서 손해예요.
핵심 정리
  • 내구재 독점 기업은 미래의 자신과 경쟁해요.
  • 손님이 값 인하를 내다보고 기다려서 오늘 값도 내려가요.

5-2. 두 기간 모형으로 계산하기

이 장에서 배울 것
기다리는 손님이 있을 때 값을 어떻게 정하는지 뒤에서부터 풀어요.

설정: 손님 100명, 한 기간 쓰는 가치 v가 0~100에 고르게 퍼져 있어요. 물건은 두 기간 동안 쓰고, MC = 0, 미래 할인은 없어요. 기업은 2기 값을 미리 약속할 수 없어요.

단계계산말로 풀면
① 2기p₂ = v*/2v* 미만 손님만 남은 새 독점 시장. 직선 수요라 절편의 절반
② 1기2v* − p₁ = v* − p₂ → p₁ = 1.5v*경계 손님 v*는 지금 사든 기다리든 똑같아요
③ v* 고르기max 1.5v*(100 − v*) + (v*/2)² → v* = 60p₁ = 90, p₂ = 30

2기는 "꼭대기가 잘린 수요"에서 다시 하는 독점이에요. v ≥ 60인 40명은 이미 샀으니, 절편이 60으로 줄어든 수요예요. MC = 0인 직선 수요에서는 절편의 절반이 값이라 p₂ = 30, 30명이 사서 수입 900이에요.

핵심 정리
  • 뒤에서부터 풀어요: 2기 값 → 1기 값 → 경계 손님.
  • 결과: p₁ = 90, p₂ = 30, 수입 3,600 + 900 = 4,500.

5-3. 팔까, 빌려줄까

이 장에서 배울 것
렌트와 구독이 왜 기업에 유리한지, 그리고 손님에게는 어떤지 봐요.

필기처럼 "렌트하면 안 되나?"가 교수님의 다음 질문이었어요.

개념 카드

빌려주기 Renting · 약속 장치

💡개념
팔지 않고 빌려주면 값을 내릴 이유가 사라져요. 렌트는 "절대 값을 안 깎겠다"는 약속과 같아요.

팔면 산 손님은 시장을 떠나요. 그래서 2기 값을 30으로 내리고 싶어지고, 손님이 이를 내다봐서 1기 값도 90에서 멈춰요.

빌려주면 모든 물건이 매 기간 돌아와요. 값을 내리면 이미 빌려 쓰던 손님 모두의 값도 내려가니 기업만 손해예요. 그래서 렌트 값은 매 기간 50으로 유지되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기업은 4,500 → 5,000으로 더 벌어요. 반면 소비자는 3,250 → 2,500으로 손해예요. 사회 전체는 7,750 → 7,500으로 250 줄어요. 기업의 약속 문제가 사실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림으로 먼저 보기
금액4,5005,000기업3,2502,500소비자7,7507,500합계팔기빌려주기
빌려주기는 기업에 +500, 소비자에 −750. 합계는 250 줄어요.
❓이게 없으면?
Q팔기만 고집하면?A기업은 손님이 기다리는 문제를 풀 수 없어요. 처음 값이 계속 밀려 내려가고, 렌트보다 10% 덜 벌어요.
⚙️어떻게 작동할까
1
물건을 팔지 않고 기간별로 빌려줘요.
→
2
물건이 돌아오니 값을 내리면 기업 자신이 손해예요.
→
3
그래서 값이 50으로 유지되고, 손님이 기다릴 이유가 없어요.
🧺쉬운 비유: 세탁기 구독
비유경제학
세탁기를 사지 않고 매달 구독료를 냄↔렌트
회사가 "구독료는 안 깎아요"↔값을 내리지 않겠다는 약속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음↔전략적 기다림이 사라짐
🔢숫자 예시
팔기
4,500
기업 / 소비자 3,250 / 합계 7,750
빌려주기
5,000
기업 / 소비자 2,500 / 합계 7,500
서비스 받는 손님
70 → 50명
빌려주면 더 적게 서비스해요
⚠️헷갈리기 쉬운 점
팔기
손님이 기다려요. 기업은 덜 벌지만 손님은 더 많이 남겨요.
빌려주기·구독
기다림이 사라져요. 기업은 더 벌고 손님 몫은 줄어요.
질문 상자

Q. 구독 가전은 왜 하게 하나요? 현금 흐름 때문인가요?

A. 매달 들어오는 돈(현금 흐름)도 이유지만, 경제학적으로는 내구재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이에요. 세탁기를 팔면 손님은 할인 시즌을 기다리고, 한 번 사면 몇 년간 시장을 떠나요. 구독으로 빌려주면 기다릴 이유가 사라지고, 매 기간 같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핵심 정리
  • 빌려주기 = 값을 안 깎겠다는 약속. 기업 4,500 → 5,000.
  • 소비자는 3,250 → 2,500으로 손해, 사회 전체는 250 줄어요.

5-4. 함정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

이 장에서 배울 것
약속 문제를 푸는 방법들과 그 대가를 정리해요.
방법어떻게예
① 약속하기나중에 값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어요가격 보장 환불, 한정판
② 팔지 말고 빌려주기모든 물건을 기업이 가지면 인하는 기업만 손해예요소프트웨어 구독
③ 계획된 진부화한 기간 뒤에 닳게 만들어 매번 50에 다시 사게 해요중고 시장을 없애는 교과서 새 판

셋 다 기업 이윤을 500 늘려요(4,500 → 5,000). 대신 손님은 750 손해를 보고, 서비스 받는 손님도 70명에서 50명으로 줄어요. 약속 문제만 없다면 오래 가는 물건은 효율적이에요.

핵심 정리
  • 약속, 렌트, 계획된 진부화가 내구재 함정을 피하는 방법이에요.
  • 셋 다 기업 이윤 +500, 손님 −750이에요.

5-5. 다음 이야기: 게임이론과 시험 범위

이 장에서 배울 것
오늘 배운 것이 다음 주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해요.

오늘까지 배운 건 혼자서 물건을 파는 경우예요. 손님은 아직 대체로 값을 받아들이는 쪽이었어요. 그런데 기업이 여러 개가 되면 서로를 의식하는 전략적 요소가 훨씬 많아져요.

그래서 다음에는 게임이론을 배워요.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주체가 여럿일 때, 각자 문제를 어떻게 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예상하는 도구예요. 오늘의 내구재 함정도 결국 "약속 문제"라서 게임이론이 도구를 줘요.

시험 범위: 8주차 중간고사는 Topic 1~7까지예요. 즉 다음 주 게임이론까지가 범위예요. 두 기업 경쟁(듀오폴리)과 여러 기업 경쟁(올리고폴리)은 시험 뒤에 배워요.

핵심 정리
  • 다음 주 Topic 7: 게임이론 (반복 게임으로 담합도 설명해요).
  • 중간고사 범위: Topic 1~7. 과점은 시험 뒤.
실무 관점

신제품을 팔지, 구독으로 빌려줄지 결정할 때 "손님이 할인을 기다릴까?"를 먼저 물어보세요. 기다림이 크다면 가격 보장, 구독, 정기 업데이트가 수익을 지켜 줘요. 다만 손님 몫을 줄이는 방식이라, 반발이 없도록 혜택을 함께 설계하세요.

오늘 수업 전체 요약

부한 줄 요약
1부. 독점은 나쁜가독점은 혁신의 상이 되기도 해요. 질문은 "얼마나, 얼마 동안"이에요.
2부. 값 정하기MR = MC로 수량(4), 수요곡선으로 가격(6). 마크업 = 1/|ε|이에요.
3부. 독점의 비용잉여 24를 잃고 16은 이윤, 8은 사중손실이에요. 가격 공개가 담합을 돕기도 해요.
4부. 가격 차별1·2·3급, 이부가격, 묶음으로 버리던 잉여를 가져와요. 판매량이 늘어야 사회에 좋아요.
5부. 내구재미래의 나와 경쟁해요. 약속·렌트·진부화로 이윤 +500, 손님 −750이에요.

그래서 독점은 나쁜가요? 사중손실 삼각형만큼 비용이 들지만, 혁신에 돈을 대요. 가격 차별은 새 시장을 열 수 있고, 내구성과 진입이 독점의 힘을 제한해요. "얼마나, 얼마 동안"이 진짜 질문이에요.

용어 색인

한글영어한 줄 뜻나온 장
독점Monopoly가까운 대체재가 없는 단 하나의 판매자2-1
진입 장벽Barrier to Entry다른 회사가 시장에 못 들어오게 막는 것1-2, 2-1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가 커지는 현상2-1
지불용의Willingness to Pay손님이 최대로 낼 마음이 있는 값2-2
역수요곡선Inverse Demand판매량을 주면 받을 수 있는 가격 P(Q)2-2
소비자 잉여Consumer Surplus낼 마음 − 실제로 낸 값의 합2-2
한계수입Marginal Revenue하나 더 팔 때 늘어나는 수입2-3
MR = MC 규칙Profit Maximization수량은 MR = MC, 가격은 수요곡선에서2-4
러너 지수Lerner Index(P − MC)/P = 1/|ε|2-6
탄력성Price Elasticity가격 1% 변화에 판매량이 몇 % 변하는지2-6
사중손실Deadweight Loss거래가 줄어 아무도 못 갖고 사라진 이득3-1
지대 추구Rent-seeking독점 이윤을 얻으려고 로비·소송에 쓰는 비용3-1
가격 공개의 역설Transparency Paradox가격 공개가 담합을 도와 값을 올리기도 함3-2
담합Collusion판매자끼리 가격·수량을 맞추는 것3-2
가격 차별Price Discrimination같은 물건을 지불용의에 따라 다른 값에 팔기4-1
1급 가격 차별First-Degree손님마다 낼 마음 최대치를 받기4-2
3급 가격 차별Third-Degree집단 특징으로 나눠 다른 값 받기4-3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t아무도 손해 없이 누군가 나아지는 변화4-3
2급 가격 차별Second-Degree메뉴를 주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하기4-4
정보 지대Information Rent높은 유형이 싼 상품을 골라 챙기는 몫4-4
이부가격Two-Part Tariff입장료 + 사용료4-5
묶음 판매Bundling여러 상품을 하나로 묶어 한 값에 팔기4-6
내구재Durable Good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5-1
코즈 추측Coase Conjecture값을 빨리 내릴수록 첫 값도 MC에 가까워짐5-1
계획된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일부러 빨리 닳게 만들어 다시 사게 함5-4
게임이론Game Theory전략적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도구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