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과 가격 차별: 혼자 파는 기업은 값을 어떻게 정할까요
오늘은 파는 사람이 하나뿐인 독점 기업을 배워요. 독점 기업이 MR = MC로 수량을 정하고 수요곡선에서 가격을 읽는 방법, 그 결과 생기는 사중손실을 계산해요. 이어서 손님마다 다른 값을 받는 가격 차별과, 오래 쓰는 물건을 파는 기업이 미래의 자신과 경쟁하는 문제까지 살펴봐요.
보충 표시는 교수님 자료와 필기에 없는데 이해를 위해 더한 내용이에요.
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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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 뜻 |
|---|---|
| TR | Total 총 + Revenue 수입 총수입. 가격 × 판매량 |
| MR | Marginal 한계(하나 더) + Revenue 수입 한계수입. 하나 더 팔 때 늘어나는 수입 |
| MC | Marginal 한계(하나 더) + Cost 비용 한계비용. 하나 더 만들 때 드는 비용 |
| WTP | Willingness 기꺼이 하려는 마음 + To Pay 내다 지불용의. 최대 얼마까지 낼 마음이 있는지 |
| CS | Consumer 소비자 + Surplus 잉여(남는 몫) 소비자 잉여. 낼 마음 − 실제로 낸 값 |
| DWL | Deadweight 쓸모없이 사라진 + Loss 손실 사중손실. 아무도 갖지 못하고 사라진 이득 |
| R&D | Research 연구 + Development 개발 연구개발. 신약·신기술을 만드는 투자 |
| OTT | Over 넘어서 + The Top 셋톱박스 인터넷으로 보는 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등) |
| LTV | Loan 대출 + To Value 담보 가치 대비 담보인정비율. 집값 대비 대출 한도 비율 |
1부. 독점은 나쁜 걸까요?
1-1. 오늘의 질문: 독점은 부숴야 할까요
지난주까지는 가격을 받아들이는 기업을 배웠어요. 시장 가격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기업은 몇 개 만들지만 정했어요. 그때는 "보이지 않는 손"이 모두의 이득(잉여)을 가장 크게 만들었어요.
이번 주는 다른 세상이에요. 파는 사람이 하나뿐이라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기업, 즉 독점 기업을 봐요. 교수님은 세 가지 장면으로 질문을 던졌어요.
| 장면 | 나쁜 것처럼 보이는 이유 | 반대로 보면 |
|---|---|---|
| 특허 신약: 만드는 데 몇 센트, 파는 값은 몇 달러 | 아픈 사람에게서 폭리를 취해요 | 그 이윤이 없었다면 약이 아예 안 나왔을지도 몰라요 |
| 같은 소프트웨어를 학생에게 더 싸게 팔기 | 같은 물건인데 값이 달라 불공평해요 | 그래야 학생들이 살 수 있어요 |
| 미국 법원: 구글은 검색의 불법 독점 (2024) | 시장을 혼자 쥐고 있어요 | 그런데 회사를 쪼개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2025) |
오늘의 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요"예요. 수업이 끝나면 무엇에 따라 달라지는지 말할 수 있게 돼요.
- 독점 기업 = 파는 사람이 하나라서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기업이에요.
- 독점이 늘 나쁜 것은 아니에요. "얼마나, 얼마 동안"이 진짜 질문이에요.
1-2. 혁신의 상으로서의 독점: 특허와 상금
암을 고치는 좋은 약이 나왔다고 해 봐요. "모두가 싸게 쓰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교수님은 거꾸로 물었어요. "그 약이 나오기 전에, 누가 그걸 만들겠어요?"
신약은 임상시험을 최소 3상까지 거쳐야 해요. 돈이 엄청나게 들고, 실패할 위험도 커요. 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진입 장벽)이 아주 높아요. 그런데 성공한 약은 몇 센트면 복제할 수 있어요. 보호가 없으면 복제약이 바로 들어와서 연구비를 절대 돌려받지 못해요.
그래서 나라는 특허로 "일정 기간은 너만 팔아도 된다"고 약속해요. 이 잠깐의 독점이 혁신에 주는 상이에요. 오늘 약간의 손해(뒤에서 배울 사중손실)를 보는 대신, 그 약이 세상에 나오게 하는 거래예요. 반도체 같은 신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없던 시장을 만들면 나중에 큰 이윤을 기대할 수 있어야 누군가 뛰어들어요.
안보도 비슷해요. 모든 나라가 최신 전투기를 다 만들 수는 없어요. 소수의 기업만 만들 수 있는 구조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특허 말고 상금(prize)도 있어요. 넷플릭스가 "추천 알고리즘을 더 잘 만드는 팀에게 상금을 주겠다"며 공개 경쟁을 연 것이 예예요. 경쟁으로 혁신을 끌어내고, 이긴 쪽에 보상을 주는 방식이에요.
넷플릭스 프라이즈는 2006년에 열렸어요. 추천 정확도를 10% 높인 팀에게 100만 달러를 주는 대회였고, 2009년에 우승팀이 나왔어요.
그래도 나쁜 면은 있어요. 신약 값이 너무 비싸 필요한 사람이 못 쓰기도 해요. 그래서 특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풀어서 모두가 쓰게 해요.
Q. 그럼 독점은 언제 인정하고 언제 막아야 하나요?
A. 기본 생각은 "독점이 무조건 쳐부술 대상은 아니다"예요. 혁신을 끌어내는 순기능이 크면 인정하고, 그 대가(비싼 값, 사중손실)가 너무 크거나 너무 오래 가면 막아요.
연구에 따르면 혁신은 경쟁이 아주 없을 때도, 너무 치열할 때도 아닌 중간 정도의 경쟁에서 가장 활발해요.
- 특허는 "혁신의 상"으로 주는 잠깐의 독점이에요.
- 대가는 오늘의 사중손실, 얻는 것은 그 혁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에요.
- 질문은 "독점이 나쁜가"가 아니라 "얼마나, 얼마 동안"이에요.
1-3. 나라마다 다른 독점 규제
교수님은 한국에서 말하는 "독점적 지위 남용"과 미국의 생각이 다르다고 했어요. 미국이 훨씬 관대해요. 독점 기업이 높은 값을 받아 소비자 잉여가 줄어도, 그것만으로 불법이라고 보지 않아요.
가격 차별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에서는 "같은 물건에 다른 값이라니, 불법 아니야?"라고 느끼기 쉬워요. 그런데 미국식으로 보면 합법일 수 있어요. 오늘은 이 판단 뒤에 있는 논리를 배워요.
한국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금지" 조항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값을 부당하게 정하거나 경쟁자를 막는 행위를 규제해요.
미국은 셔먼법(1890) 2조로 "독점을 만들거나 지키려는 반경쟁적 행위"를 처벌해요. 미국 대법원은 2004년 판결에서 "독점력을 갖고 독점 가격을 받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문제는 독점이 된 방법이라는 거예요.
- 미국은 높은 가격이나 가격 차별 자체보다 "경쟁을 막았는가"를 봐요.
- 그래서 같은 행동도 나라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신사업을 검토할 때 "우리가 이 시장에서 잠깐이라도 독점적 위치를 가질 수 있나?"를 물어보세요. 특허,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같은 진입 장벽이 있어야 큰 초기 투자를 회수할 수 있어요.
2부. 독점 기업은 값을 어떻게 정할까요
2-1. 독점이란 무엇일까요
경제학에서 독점은 "회사가 하나"보다 "대체재가 없다"는 뜻이 중요해요. 전기, 고속철도(KTX)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럼 콜라나 쿠팡은 어떨까요?
독점 Monopoly
"독(獨) = 홀로, 점(占) = 차지함"이에요. 혼자 시장을 차지한 상태예요. 핵심은 파는 회사가 하나라는 사실보다 손님이 갈 다른 곳이 없다는 점이에요.
경쟁 기업은 값을 조금만 올려도 손님을 다 잃어요. 그래서 시장 가격을 그냥 받아들여요. 독점 기업은 값을 올리면 손님이 조금만 줄어요. 그래서 값을 스스로 정할 수 있어요.
이런 힘이 오래 가려면 다른 회사가 못 들어오게 막는 진입 장벽이 있어야 해요. 특허,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효과(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가 커짐), 갈아타기 어려움(전환 비용) 같은 것들이에요.
손님이 갈 가까운 대체재가 있는지 봐요.
없다면 시장 수요곡선 전체가 그 기업 앞에 놓여요.
진입 장벽이 있으면 그 힘이 오래 가요. 이윤이 0으로 사라지지 않아요.
| 비유 | 경제학 | |
| 역 안에 매점이 하나뿐 | ↔ | 가까운 대체재가 없음 |
| 값을 조금 올려도 손님이 대부분 남음 | ↔ | 우하향하는 수요, 가격 결정력 |
| 역 안에 새 가게를 못 냄 | ↔ | 진입 장벽 |
Q. 콜라, 수돗물, 맥주, 쿠팡, 넷플릭스는 독점인가요?
A. 핵심은 "충분히 대체가 되는가"예요. 콜라는 브랜드가 하나지만 사이다, 다른 콜라, 다른 음료로 쉽게 바꿀 수 있어요. 그래서 경제학적 독점과는 거리가 있어요.
쿠팡이나 넷플릭스는 애매해요. 다른 쇼핑몰,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같은 다른 OTT가 있어요.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나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중계처럼 "거기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대체가 덜 돼요. 그래서 규제할 때는 먼저 시장의 범위를 정하고 시작해요.
독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유심히 지켜볼 대상이에요.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가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도 진입 장벽이에요. 친구가 다 쓰는 메신저를 혼자 바꾸기 어려운 것처럼, 사용자가 쌓일수록 새 경쟁자가 들어오기 힘들어요.
- 독점 = 가까운 대체재가 없는 단 하나의 판매자예요.
- 진입 장벽(특허, 규모,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이 독점을 오래 가게 해요.
- 대체가 "얼마나" 되는지가 판단의 핵심이에요.
2-2. 수요곡선 읽기: 지불용의와 소비자 잉여
오늘 내내 쓸 예제는 P = 10 − Q, MC = 2(고정비 없음)예요. 경쟁 시장에서는 가격이 주어졌어요. 독점 시장에서는 내가 얼마나 만드느냐에 따라 가격이 변해요. 내가 안 만들면 대신 공급할 다른 기업이 없어요. 손님은 내가 만든 만큼만 살 수 있어요.
그래서 독점 기업은 "가격이 P면 몇 개 팔리지?"(수요곡선 Q(P))보다 "Q개 팔려면 가격을 얼마로 해야 하지?"(역수요곡선 P(Q))로 생각해요. 공장(팹)을 몇 개 지을지, 즉 Q를 정하는 문제예요.
소비자 잉여 CS · Consumer Surplus
"잉여"는 남는 몫이에요. 5달러까지 낼 마음이 있었는데 3달러에 샀다면 2달러만큼 이득을 본 거예요.
손님마다 낼 마음(지불용의, WTP)이 달라요. 낼 마음이 큰 순서로 줄을 세우면 계단 모양이 되고, 손님이 많아지면 이 계단이 매끈한 수요곡선이 돼요.
그래서 그래프에서 소비자 잉여는 수요곡선 아래, 가격선 위의 삼각형 넓이예요. 미국 공정위는 이 넓이가 부당하게 줄어드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손님을 낼 마음이 큰 순서로 세워요.
가격선을 긋고, 그보다 낼 마음이 큰 사람만 사요.
각자 (낼 마음 − 가격)을 더하면 소비자 잉여예요.
| 비유 | 경제학 | |
| "10만 원까지 낼 수 있었는데 6만 원에 샀다" | ↔ | 지불용의 10, 가격 6 |
| 남은 4만 원만큼의 기쁨 | ↔ | 소비자 잉여 4 |
| 관객 전체의 기쁨을 다 더함 | ↔ | 삼각형 넓이 |
Q. Q가 늘면 왜 P가 줄어야 하나요?
A. 손님마다 낼 마음이 달라서예요. 1개만 팔면 낼 마음이 가장 큰 손님(5)에게 5를 받을 수 있어요. 3개를 팔려면 세 번째 손님까지 사게 해야 하니 그 손님의 낼 마음(3)까지 내려야 해요. 한 가지 값을 모두에게 받으니, 더 많이 팔수록 값이 내려가요.
Q. 수요곡선이 바뀌어 새 손님이 들어왔는데 누군가는 손해를 봤다면, 소비자 잉여가 침해된 건가요?
A. 애매해요. 가격은 그대로인데 손님 구성이 바뀌어 누군가는 나아지고 누군가는 나빠졌다면, 소비자 잉여가 "침해"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교수님은 이런 경우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 독점 기업은 Q를 정하고, 가격은 역수요곡선 P(Q)에서 읽어요.
- 소비자 잉여 = 수요곡선 아래, 가격선 위의 넓이예요.
2-3. 한계수입: 하나 더 팔면 얼마 더 벌까요
| Q | P = 10 − Q | TR = P × Q | MR = TR 변화 |
|---|---|---|---|
| 1 | 9 | 9 | 9 |
| 2 | 8 | 16 | 7 |
| 3 | 7 | 21 | 5 |
| 4 | 6 | 24 | 3 |
| 5 | 5 | 25 | 1 |
| 6 | 4 | 24 | −1 |
두 번째 개부터 MR이 가격보다 작아요. 여섯 번째 개부터는 MR이 마이너스예요. 더 팔면 오히려 수입이 줄어요.
한계수입 MR · Marginal Revenue
"한계"는 딱 하나 더라는 뜻이에요. 총수입(TR)은 가격 × 판매량이에요.
독점 기업이 하나를 더 팔려면 값을 내려야 해요. 그런데 이 인하는 새 손님에게만이 아니라 이미 사던 손님 모두에게 적용돼요. 그래서 하나 더 팔아 얻는 돈(수량 효과)에서 기존 손님에게 깎아 준 돈(가격 효과)을 빼야 해요.
직선 수요 P = a − bQ라면 MR = a − 2bQ예요. 시작점은 같고 기울기는 두 배예요. 그래서 MR선은 수요선이 가로축에 닿는 곳의 정확히 가운데(Q = 5)를 지나요.
하나 더 팔려면 값을 얼마나 내려야 하는지 봐요.
새로 판 1개의 값(+)과 기존 손님에게 깎아 준 돈(−)을 계산해요.
둘을 더한 것이 MR이에요. 독점에서는 늘 MR < P예요.
| 비유 | 경제학 | |
| 마지막 빵 하나를 팔려고 값을 내림 | ↔ | 수량 효과 (+) |
| 그 시간 산 손님 모두가 싸게 삼 | ↔ | 가격 효과 (−) |
| 실제로 더 번 돈 | ↔ | MR |
- 하나 더 팔려면 모든 손님에게 값을 깎아야 해서 MR < P예요.
- 직선 수요라면 MR은 시작점이 같고 기울기가 두 배예요 (MR = 10 − 2Q).
2-4. 이윤이 가장 큰 곳: MR = MC
필기처럼 이윤식을 직접 풀어도 되고, 경제학 방식(MR = MC)으로 풀어도 같은 답이 나와요.
말로 풀면: 파는 돈(가격 × 개수)에서 만드는 돈(2 × 개수)을 빼요. 이 식은 Q = 4에서 가장 커요 (위로 볼록한 포물선 aQ² + bQ, a < 0의 꼭짓점).
말로 풀면: MR과 MC가 같아지는 4개를 만들고, 4개를 팔 수 있는 가장 높은 값 6을 받아요.
이윤 극대화 규칙 MR = MC
MR이 MC보다 크면 하나 더 만들수록 이윤이 늘어요. MR이 MC보다 작아지면 오히려 줄어요. 그래서 둘이 같아지는 곳이 이윤이 가장 큰 곳이에요.
독점 기업은 두 단계로 답을 찾아요. ① 수량은 MR = MC에서 정해요. ② 가격은 그 수량에서 손님이 낼 마음이 있는 값, 즉 수요곡선 위의 높이로 정해요.
경쟁 기업은 P = MC로 정했어요. 독점 기업은 MR = MC로 정하는데 MR < P라서, 가격은 MC보다 높아요. 이 차이가 독점의 힘이에요.
MR식을 구해요. P = 10 − Q면 MR = 10 − 2Q.
MR = MC로 놓고 풀어요. 10 − 2Q = 2 → Q* = 4.
수요식에 넣어 가격을 구해요. P* = 10 − 4 = 6.
| 비유 | 경제학 | |
| 한 잔 더 팔면 들어오는 돈 | ↔ | MR |
| 한 잔 더 만드는 재료비 | ↔ | MC |
| "더 팔아도 남는 게 없을 때" 멈춤 | ↔ | MR = MC |
- 수량은 MR = MC, 가격은 수요곡선에서 읽어요.
- 예제: Q* = 4, P* = 6, 이윤 (6 − 2) × 4 = 16이에요.
- 경쟁이라면 P = MC = 2, Q = 8이었을 거예요.
2-5. 독점 기업에는 공급곡선이 없어요
경쟁 시장에서는 MC 곡선이 곧 공급곡선이었어요. "가격이 P면 몇 개 만들래?"에 답하는 곡선이에요. 이 질문은 기업이 가격을 받아들인다는 전제가 있어요.
독점 기업에 같은 MC = 2를 주고 수요만 P = 10 − 2Q로 바꿔 봐요. MR = 10 − 4Q = 2에서 Q* = 2, P* = 6이에요. 가격은 똑같이 6인데 수량은 절반이에요. 가격만 보고는 수량을 알 수 없어요.
| 수요 | MR | Q* | P* |
|---|---|---|---|
| P = 10 − Q | 10 − 2Q | 4 | 6 |
| P = 10 − 2Q | 10 − 4Q | 2 | 6 |
- 독점 기업에는 공급곡선이 없어요. 주어진 수요에 대한 "선택"만 있어요.
2-6. 마크업 한 줄 공식: 러너 지수
말로 풀면: 손님이 가격에 민감할수록(|ε| 큼) 비용 위에 얹을 수 있는 몫이 작아요.
러너 지수 Lerner Index · 마크업
"마크업"은 비용 위에 얹는 몫이에요. (P − MC) / P가 0.5라면 가격의 절반이 비용 위에 얹은 이윤이에요. 경제학자 러너(1934)가 독점력의 크기를 재려고 만든 지표예요.
"탄력성(|ε|)"은 가격이 1% 오를 때 판매량이 몇 % 줄어드는지예요. 탄력성이 크면 손님이 대체재로 쉽게 떠나요. 그래서 독점 기업이라도 값을 많이 못 올려요.
독점 기업은 수요가 비탄력적인 구간(|ε| < 1)에서는 절대 값을 정하지 않아요. 그 구간에서는 MR이 마이너스라, 값을 올리면 수입도 늘고 비용도 줄어서 무조건 더 올리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에요.
손님이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지(|ε|) 재요.
마크업 = 1 / |ε|로 계산해요.
P = MC / (1 − 1/|ε|)로 가격을 정해요.
| 비유 | 경제학 | |
| 해변에 가게가 하나, 더워서 꼭 먹고 싶음 | ↔ | 탄력성 작음 → 마크업 큼 |
|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음 | ↔ | 탄력성 큼 → 마크업 작음 |
| 단골 쿠폰, 우리만의 맛 | ↔ | 탄력성을 낮추는 전략 |
- 마크업 = 1 / |ε|. 탄력성이 작을수록 값을 높게 받아요.
- 독점 기업은 비탄력적 구간(|ε| < 1)에서 값을 정하지 않아요.
- 전략: 차별화·락인·충성도로 손님의 탄력성을 낮춰요.
가격 인상을 검토할 때는 원가 대비 비율보다 "우리 손님이 가격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먼저 재 보세요. 같은 원가라도 대체재가 많은 상품과 적은 상품의 최적 마크업은 크게 달라요. 지금 가격에서 수요가 비탄력적이라면, 값을 올려도 된다는 신호예요.
3부. 독점의 비용: 사라진 이득과 담합
3-1. 독점 vs 경쟁: 잉여 장부 맞추기
만약 이 시장이 독점이 아니라 자유로운 경쟁 시장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각 기업은 가격을 받아들이고 MC대로 만들었을 거예요. 그러면 MC = 2가 시장 가격이 되고, 8개가 팔렸을 거예요.
독점 기업이 나빠서 값을 올린 게 아니에요. 그냥 MR = MC에 맞춰 만들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그 결과 가격이 2에서 6으로 올라요.
| 경쟁 (P = 2) | 독점 (P = 6) | 변화 | |
|---|---|---|---|
| 수량 | 8 | 4 | −4 |
| 소비자 잉여 | 32 | 8 | −24 |
| 이윤 | 0 | 16 | +16 |
| 전체 잉여 | 32 | 24 | −8 |
사중손실 DWL · Deadweight Loss
"사중(死重)"은 쓸모없이 실린 무게라는 뜻이에요. 생산하면 모두에게 이득인데 거래가 안 일어나서, 그 이득이 기업에도 손님에게도 가지 않고 그냥 증발해요.
경쟁 시장(P = 2)이었다면 소비자 잉여는 삼각형 전체인 32예요. 독점(P = 6)이 되면 이 32가 세 조각으로 나뉘어요. ① 손님에게 남은 8, ② 기업 이윤으로 옮겨 간 16, ③ 사라진 8이에요.
③은 원래 가격이 2일 때는 살 수 있었는데, 6이 되자 시장에서 밀려난 손님들의 몫이에요. 옮겨 간 16은 "누가 갖느냐"의 문제지만, 사라진 8은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순수한 손실이에요.
경쟁일 때의 가격·수량(P = MC)을 구해요.
독점일 때의 가격·수량(MR = MC)을 구해요.
두 수량 사이, 수요선과 MC선 사이의 삼각형 넓이를 구해요.
| 비유 | 경제학 | |
| 피자를 사람 수보다 적게 시킴 | ↔ | 독점의 생산 축소 |
| 주최자가 회비를 올려 더 가져감 | ↔ | 이윤으로 옮겨 간 16 |
| 먹고 싶었는데 못 먹은 사람의 아쉬움 | ↔ | 사중손실 8 |
교수님은 "독점이 생겨서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느냐? 바로 사중손실"이라고 정리했어요. 소비자 잉여가 32에서 8로 쪼그라들고, 그중 16은 이윤으로 옮겨 가고, 8은 사라져요.
더 나쁠 수도 있어요. 이 16의 이윤을 얻으려고 기업들이 로비나 소송에 돈을 쓰면(지대 추구), 그 비용까지 사회 전체의 낭비가 돼요.
- 독점은 잉여 24를 손님에게서 가져가요. 16은 이윤으로 옮겨 가고 8은 사라져요.
- 사라진 8이 사중손실(DWL)이에요. 독점의 진짜 사회적 비용이에요.
3-2. 독점 없이 독점 가격: 가격 공개의 역설
2008년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주유소 가격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어요(MBC 뉴스, 2008.1.22). 그 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서 전국 주유소 가격을 누구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어요. 손님이 싼 곳을 찾을 수 있으니 기름값이 내려갈 것 같았어요.
가격 공개의 역설 Price Transparency Paradox
독점이 없어도 독점 가격이 나올 수 있어요. 판매자들이 서로 "먼저 값을 내리지 말자"고 말없이 맞추면, 여러 회사가 있어도 하나의 독점처럼 행동해요. 이것을 담합이라고 해요.
이런 약속은 깨지기 쉬워요. 몰래 값을 내리는 "배신자"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모든 가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 배신자를 바로 찾아내 맞대응할 수 있어요. 그래서 먼저 내릴 이유가 사라져요.
"더 싼 곳을 가져오면 차액을 보상해 드려요"도 같은 원리예요. 손님에게 좋아 보이지만, 경쟁자 입장에서는 값을 내려도 손님을 못 빼앗아요. 그래서 다 같이 높은 값을 유지하기 쉬워져요.
정부가 모든 판매자의 가격을 실시간 공개해요.
판매자는 경쟁자의 인하를 즉시 보고 따라 내려요.
먼저 내려 봤자 손님을 못 빼앗으니, 아무도 먼저 안 내려요.
| 비유 | 경제학 | |
| "우리 다 같이 1,000원에 팔자" | ↔ | 말없는 담합 |
| 누가 900원에 파는지 바로 보임 | ↔ | 가격 공개 |
| 몰래 내려도 소용없음 → 다들 1,000원 유지 | ↔ | 가격 ↑ |
그래서 한국은 2021년 12월부터 경쟁사끼리 가격 같은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담합으로 봐요(공정거래법). 첫 제재가 4대 은행의 LTV 정보 교환이었고, 과징금은 2,720억 원이었어요(2026년 1월). 왜 이런 약속이 유지되는지는 다음 주 게임이론의 "반복 게임"에서 배워요.
- 여러 회사가 말없이 가격을 맞추면 독점처럼 행동해요.
- 가격 공개는 배신자를 찾기 쉽게 해서 오히려 담합을 돕기도 해요.
- "더 싸면 보상" 약속도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경쟁사 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도구를 쓸 때 조심하세요. 우리 가격을 경쟁사에 맞춰 자동으로 따라가는 방식은 손님에게는 담합처럼 보일 수 있어요. 경쟁사와 가격 정보를 직접 주고받는 것은 한국에서 2021년 12월부터 담합으로 제재받아요.
4부. 가격 차별: 잉여를 없애지 말고 가져오기
4-1. 가격 차별의 세 가지 조건
필기처럼 독점 기업은 고민해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산 사람에게도 팔고 싶다. 모든 이윤을 다 가져가고 싶다."
가격 차별 Price Discrimination
하나의 값 6을 정하면, 낼 마음이 2~6인 손님은 모두 떠나요. 그들에게만 싸게 주고 싶지만 값을 내리면 모두에게 내려야 해요. 그래서 독점 기업은 그들을 그냥 포기했어요.
가격 차별은 이 문제를 풀어요.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는 비싸게, 작은 손님에게는 싸게 팔아요. 그러면 원래 사라지던 사중손실 일부가 거래로 바뀌어요.
가격 차별에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① 시장 지배력, ② 손님을 구별할 방법(직접 보거나 스스로 고르게 하기), ③ 되팔기 금지예요. 싸게 산 사람이 비싸게 되팔면 그들이 내 경쟁자가 돼요.
시장 지배력이 있는지 확인해요.
손님을 지불용의별로 나눌 방법을 찾아요 (나이, 신분, 구매량, 메뉴 선택).
싸게 산 손님이 되팔 수 없게 막아요.
| 비유 | 경제학 | |
| 아침 시간엔 표가 싸요 | ↔ | 지불용의가 낮은 손님에게 낮은 값 |
| 저녁엔 정가 | ↔ | 지불용의가 높은 손님에게 높은 값 |
| 표에 시간이 찍혀 있어 바꿔 못 씀 | ↔ | 되팔기 금지 |
- 가격 차별 = 같은 물건, 지불용의에 따라 다른 값이에요.
- 조건: ① 시장 지배력 ② 손님 구별 방법 ③ 되팔기 금지.
4-2. 1급: 손님마다 딱 그만큼
1급 가격 차별 First-Degree · 완전 가격 차별
"모든 잉여를 다 뽑아 먹고 싶다"는 독점 기업의 꿈이에요. 손님 한 명 한 명의 지불용의를 알면, 그만큼씩 받을 수 있어요.
이러면 낼 마음이 MC(2)보다 큰 손님은 모두 사요. 그래서 판매량이 경쟁 시장과 같은 8이 되고 사중손실은 0이에요. 대신 소비자 잉여도 0이에요. 효율적이지만 손님 몫은 없어요.
현실에서는 순수한 형태가 드물어요. 지불용의는 손님 마음속에 있고, 되팔기도 있고, 불공평하다는 반발도 커요. 하지만 검색·구매 기록으로 가격을 바꾸는 알고리즘 가격이 점점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손님 한 명의 지불용의를 알아내요.
그 사람에게 딱 그만큼의 값을 제시해요.
MC보다 낼 마음이 큰 모든 손님에게 팔아요.
| 비유 | 경제학 | |
| 쌀이 떨어진 날을 아는 가게 | ↔ | 개인의 지불용의를 앎 (개인화) |
| 그날 그 사람에게만 맞춘 값 | ↔ | 1급 가격 차별 |
| 손님은 남는 기쁨이 없음 | ↔ | 소비자 잉여 0 |
- 1급 가격 차별은 사중손실 0, 소비자 잉여 0이에요.
- 현실에서는 드물지만 알고리즘 가격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4-3. 3급: 집단마다 다른 값
필기처럼 "지불용의가 높은 그룹에는 높은 가격, 낮은 그룹에는 낮은 가격"이에요. 이 논리가 통하려면 두 사람이 서로 되팔면 안 돼요.
3급 가격 차별 Third-Degree · 집단별 가격
손님 한 명 한 명은 몰라도, "학생은 대체로 돈이 적다"는 건 알 수 있어요. 학생증처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지불용의와 관련 있으면 집단별로 값을 매겨요.
규칙은 간단해요. 집단마다 따로 MR = MC를 적용해요. 그러면 각 집단의 마크업이 1/|ε|가 돼요. 결국 가격에 덜 민감한(비탄력적인) 집단이 더 비싸게 내요.
예: 학생 할인, 조조할인, 나라별로 다른 같은 특허약 값이 있어요. 미국 오리지널 의약품 값은 다른 OECD 나라의 몇 배예요(2018년 344%, 2022년 422%).
지불용의와 관련된, 확인 가능한 특징으로 집단을 나눠요.
집단마다 MR = MC를 따로 풀어요.
덜 민감한 집단에 더 높은 값을 매겨요.
| 비유 | 경제학 | |
| 학생증 보여 주면 할인 | ↔ | 확인 가능한 집단 특징 |
| 어른은 정가 | ↔ | 비탄력적 집단 → 높은 값 |
| 학생증 없는 어른은 할인 못 받음 | ↔ | 되팔기·위장 막기 |
| 하나의 값 (8) | 가격 차별 | 변화 | |
|---|---|---|---|
| 이윤 | 36 | 40 | +4 |
| 회사 고객 잉여 | 18 | 18 | 0 |
| 학생 잉여 | 0 | 2 | +2 |
아무도 손해 보지 않고 누군가는 나아졌어요. 이것을 파레토 개선이라고 해요. 학생 시장이 새로 열린 덕분이에요. (하나의 값을 5로 내려도 이윤은 (5 − 2) × 10 = 30밖에 안 돼요.)
- 집단마다 MR = MC. 덜 민감한 집단이 더 비싸게 내요.
- 예제: 회사 8, 학생 4. 이윤 36 → 40, 학생 시장이 열려요.
4-4. 2급: 메뉴를 주고 고르게 하기
2급 가격 차별 Second-Degree · 메뉴와 자기 선택
기본형·플러스·프로처럼 등급을 나누거나, 이코노미·비즈니스석, 저장 용량별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에요. 높은 등급일수록 원가 차이보다 마진이 더 크게 벌어져요. 원가가 아니라 지불용의를 걸러 내기 때문이에요.
어려운 점이 있어요. 싼 메뉴가 너무 좋으면 돈 많은 손님도 싼 걸 골라요. 그래서 싼 메뉴는 일부러 덜 좋게 만들어요. IBM은 일반 프린터에 속도를 늦추는 칩을 넣어 싼 모델을 만들었고, 인텔은 486DX의 보조 계산 장치를 꺼서 486SX로 팔았어요.
두 유형 예제(MC = 2)로 보면, 높은 유형은 낮은 유형 상품을 고르고 남는 몫(정보 지대)을 챙길 수 있어요. 그래서 기업은 낮은 상품의 양을 8에서 4로 줄여요. 8을 포기하지만 정보 지대를 32에서 16으로 줄여요. 높은 유형은 효율적인 양 12를 그대로 받아요(꼭대기에는 왜곡 없음).
손님을 직접 구별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요.
등급별 메뉴를 만들고, 낮은 등급은 일부러 덜 좋게 해요.
높은 지불용의 손님이 비싼 메뉴를 스스로 고르게 해요.
| 비유 | 경제학 | |
| 이코노미는 좁고 불편 | ↔ | 낮은 등급을 일부러 덜 좋게 |
| 비즈니스는 넓고 비쌈 | ↔ | 높은 지불용의 손님용 메뉴 |
| 손님이 스스로 좌석을 고름 | ↔ | 자기 선택 |
- 2급 = 메뉴를 주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해요.
- 싼 메뉴는 일부러 덜 좋게 만들어요 (손상된 상품).
- 낮은 상품 양을 줄여 정보 지대를 줄여요. 꼭대기는 왜곡 없음.
4-5. 이부가격: 문을 팔고, 탈 때마다 또 팔기
이부가격 Two-Part Tariff
요금 = F + pQ예요. 놀이공원 입장료 + 놀이기구 이용료, 휴대폰 기본료 + 통화료, 회원비 + 이용료가 다 이 구조예요.
방법이 재미있어요. 사용료는 MC와 같게(p = 2) 받아서 손님이 원하는 만큼(8개) 쓰게 해요. 그러면 손님에게 큰 잉여(32)가 남아요. 이 잉여를 입장료로 전부 받아요.
결과는 이윤 32로, 하나의 값일 때(16)의 두 배예요. 사중손실도 0이에요. 단점은 손님마다 많이 쓰는 사람, 적게 쓰는 사람이 달라서 F를 하나로 정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 요금제 메뉴가 생겨요.
사용료를 MC와 같게 정해요 (p = 2).
그 값에서 손님이 쓰는 양과 남는 잉여를 계산해요 (Q = 8, 잉여 32).
그 잉여를 입장료로 받아요 (F = 32).
| 비유 | 경제학 | |
| 정문 입장료 | ↔ | F (손님 잉여를 가져감) |
| 놀이기구 한 번 탈 때 드는 원가만큼만 | ↔ | p = MC |
| 손님이 원하는 만큼 탐 | ↔ | 효율적인 양 (사중손실 0) |
- 사용료 = MC, 입장료 = 손님 잉여. 이윤 32, 사중손실 0이에요.
- 손님마다 사용량이 달라서 여러 요금제 메뉴가 생겨요.
4-6. 묶음 판매: 바구니째 팔기
묶음 판매 Bundling
앨리스는 워드에 90, 스프레드시트에 30을 낼 마음이 있어요. 밥은 반대로 30과 90이에요. 두 사람의 취향은 다르지만, 묶음에 대한 낼 마음은 똑같이 120이에요.
따로 팔면 각 앱을 90에 팔아 한 명씩만 사요(수입 180). 묶으면 120에 둘 다 사요(수입 240). 묶음이 지불용의의 차이(흩어짐)를 줄여서, 하나의 값으로 거의 모든 잉여를 가져와요.
오피스 프로그램 묶음, 케이블 TV 채널 묶음,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가 이 원리예요(애덤스·옐런, 1976).
손님별로 상품마다 낼 마음을 살펴요.
취향이 서로 엇갈리는 상품을 찾아요.
묶음의 낼 마음(합)이 비슷해지면 그 값에 묶어 팔아요.
| 비유 | 경제학 | |
| 누구는 버거를, 누구는 감자튀김을 더 좋아함 | ↔ | 엇갈린 지불용의 |
| 세트로 묶으면 둘 다 비슷한 값을 냄 | ↔ | 지불용의의 흩어짐이 줄어듦 |
| 세트 하나 값으로 다 팔림 | ↔ | 묶음 판매 |
- 묶음은 지불용의의 흩어짐을 줄여요.
- 예제: 따로 180 → 묶어서 240.
4-7. 가격 차별은 좋은가 나쁜가, 그리고 공정성
하나의 값 독점과 비교하면 판단이 엇갈려요.
| 좋은 경우 | 나쁜 경우 | 언제나 |
|---|---|---|
| 판매량이 늘거나 새 시장이 열려요 (학생, 가난한 나라의 싼 약) | 총 판매량은 그대로이고 집단 사이에 옮겨지기만 해요. 일부가 덜 원하는 사람에게 가서 전체 잉여가 줄어요 | 기업은 이득이에요. 언제든 하나의 값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
판단 기준: 총 판매량이 늘었나요? 아니라면 사회 후생은 줄었어요. 늘었다면 후생이 늘었을 수도 있어요. 판매량 증가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에요.
또 하나의 한계는 공정성이에요. 손님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가격은 오래 못 가요. 폭설 뒤 눈삽 값을 올리자 82%가 불공평하다고 답했어요. 코카콜라가 더울수록 비싸지는 자판기를 검토했다가 접은 일(1999)도 있어요.
| 반발 없이 값 정하는 법 | 이유 |
|---|---|
| "추가 요금" 대신 "할인"으로 표현해요 | 계산은 같아도 비교 기준점이 달라요 |
| 개인 맞춤 가격보다 등급 메뉴를 써요 | 메뉴는 선택처럼, 개인 가격은 감시처럼 느껴져요 |
| 피크 요금 규칙은 미리 알리고, 기존 손님은 예전 조건을 지켜 줘요 | 갑작스러운 변화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해요 |
- 판매량이 늘지 않은 가격 차별은 사회 후생을 줄여요.
-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가격은 오래 못 가요. 할인 표현, 메뉴, 사전 공지를 써요.
신상품 가격을 하나로 정하기 전에 "지불용의가 다른 손님 집단이 있나?"를 물어보세요. 학생·기업·지역별 요금, 기본·프로 등급, 기본료 + 사용료, 묶음 판매 중 무엇이 맞는지 골라 보세요. 다만 개인별 맞춤 가격은 반발이 크니 등급 메뉴로 푸는 편이 안전해요.
5부. 내구재: 미래의 나와 경쟁하기
5-1. 오래 쓰는 물건의 독특한 문제
지금까지는 손님이 "받아들이는 주체"였어요. 그런데 오래 쓰는 물건에서는 손님도 전략적으로 움직여요. 오늘 살지, 기다릴지를 고민해요.
내구재 독점의 함정 Durable Goods · 코즈 추측
내구재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에요. 자동차, 기계, 세탁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교과서 같은 것이에요.
오늘은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 비싸게 팔아요. 그러면 내일은 낼 마음이 작은 손님만 남아서, 내일은 값을 내리고 싶어져요. 그런데 손님도 이걸 알아요. "6개월만 기다리면 신모델이 나오고 값이 떨어지겠지." 그래서 애매한 손님은 기다려요. 이게 오늘 값까지 끌어내려요.
그래서 독점 기업의 진짜 경쟁자는 미래의 자기 자신이에요. 경제학자 코즈(1972)는 값을 빨리 자주 내릴수록 처음 값마저 MC에 가까워진다고 봤어요(코즈 추측).
1기에 낼 마음이 큰 손님에게 비싸게 팔아요.
2기에는 남은 손님에게 맞춰 값을 내려요.
손님이 이를 내다보고 기다리니, 1기 값도 내려가요.
| 비유 | 경제학 | |
| 출시일에 줄 서서 비싸게 사는 사람 | ↔ | 낼 마음 큰 손님 (1기) |
| "반년 뒤 할인할 텐데" 기다리는 사람 | ↔ | 전략적으로 기다리는 손님 |
| 오늘의 회사 vs 반년 뒤의 회사 | ↔ | 미래의 자신과 경쟁 |
- 내구재 독점 기업은 미래의 자신과 경쟁해요.
- 손님이 값 인하를 내다보고 기다려서 오늘 값도 내려가요.
5-2. 두 기간 모형으로 계산하기
설정: 손님 100명, 한 기간 쓰는 가치 v가 0~100에 고르게 퍼져 있어요. 물건은 두 기간 동안 쓰고, MC = 0, 미래 할인은 없어요. 기업은 2기 값을 미리 약속할 수 없어요.
| 단계 | 계산 | 말로 풀면 |
|---|---|---|
| ① 2기 | p₂ = v*/2 | v* 미만 손님만 남은 새 독점 시장. 직선 수요라 절편의 절반 |
| ② 1기 | 2v* − p₁ = v* − p₂ → p₁ = 1.5v* | 경계 손님 v*는 지금 사든 기다리든 똑같아요 |
| ③ v* 고르기 | max 1.5v*(100 − v*) + (v*/2)² → v* = 60 | p₁ = 90, p₂ = 30 |
2기는 "꼭대기가 잘린 수요"에서 다시 하는 독점이에요. v ≥ 60인 40명은 이미 샀으니, 절편이 60으로 줄어든 수요예요. MC = 0인 직선 수요에서는 절편의 절반이 값이라 p₂ = 30, 30명이 사서 수입 900이에요.
- 뒤에서부터 풀어요: 2기 값 → 1기 값 → 경계 손님.
- 결과: p₁ = 90, p₂ = 30, 수입 3,600 + 900 = 4,500.
5-3. 팔까, 빌려줄까
필기처럼 "렌트하면 안 되나?"가 교수님의 다음 질문이었어요.
빌려주기 Renting · 약속 장치
팔면 산 손님은 시장을 떠나요. 그래서 2기 값을 30으로 내리고 싶어지고, 손님이 이를 내다봐서 1기 값도 90에서 멈춰요.
빌려주면 모든 물건이 매 기간 돌아와요. 값을 내리면 이미 빌려 쓰던 손님 모두의 값도 내려가니 기업만 손해예요. 그래서 렌트 값은 매 기간 50으로 유지되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기업은 4,500 → 5,000으로 더 벌어요. 반면 소비자는 3,250 → 2,500으로 손해예요. 사회 전체는 7,750 → 7,500으로 250 줄어요. 기업의 약속 문제가 사실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었던 거예요.
물건을 팔지 않고 기간별로 빌려줘요.
물건이 돌아오니 값을 내리면 기업 자신이 손해예요.
그래서 값이 50으로 유지되고, 손님이 기다릴 이유가 없어요.
| 비유 | 경제학 | |
| 세탁기를 사지 않고 매달 구독료를 냄 | ↔ | 렌트 |
| 회사가 "구독료는 안 깎아요" | ↔ | 값을 내리지 않겠다는 약속 |
|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음 | ↔ | 전략적 기다림이 사라짐 |
Q. 구독 가전은 왜 하게 하나요? 현금 흐름 때문인가요?
A. 매달 들어오는 돈(현금 흐름)도 이유지만, 경제학적으로는 내구재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이에요. 세탁기를 팔면 손님은 할인 시즌을 기다리고, 한 번 사면 몇 년간 시장을 떠나요. 구독으로 빌려주면 기다릴 이유가 사라지고, 매 기간 같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 빌려주기 = 값을 안 깎겠다는 약속. 기업 4,500 → 5,000.
- 소비자는 3,250 → 2,500으로 손해, 사회 전체는 250 줄어요.
5-4. 함정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
| 방법 | 어떻게 | 예 |
|---|---|---|
| ① 약속하기 | 나중에 값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어요 | 가격 보장 환불, 한정판 |
| ② 팔지 말고 빌려주기 | 모든 물건을 기업이 가지면 인하는 기업만 손해예요 | 소프트웨어 구독 |
| ③ 계획된 진부화 | 한 기간 뒤에 닳게 만들어 매번 50에 다시 사게 해요 | 중고 시장을 없애는 교과서 새 판 |
셋 다 기업 이윤을 500 늘려요(4,500 → 5,000). 대신 손님은 750 손해를 보고, 서비스 받는 손님도 70명에서 50명으로 줄어요. 약속 문제만 없다면 오래 가는 물건은 효율적이에요.
- 약속, 렌트, 계획된 진부화가 내구재 함정을 피하는 방법이에요.
- 셋 다 기업 이윤 +500, 손님 −750이에요.
5-5. 다음 이야기: 게임이론과 시험 범위
오늘까지 배운 건 혼자서 물건을 파는 경우예요. 손님은 아직 대체로 값을 받아들이는 쪽이었어요. 그런데 기업이 여러 개가 되면 서로를 의식하는 전략적 요소가 훨씬 많아져요.
그래서 다음에는 게임이론을 배워요.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주체가 여럿일 때, 각자 문제를 어떻게 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예상하는 도구예요. 오늘의 내구재 함정도 결국 "약속 문제"라서 게임이론이 도구를 줘요.
시험 범위: 8주차 중간고사는 Topic 1~7까지예요. 즉 다음 주 게임이론까지가 범위예요. 두 기업 경쟁(듀오폴리)과 여러 기업 경쟁(올리고폴리)은 시험 뒤에 배워요.
- 다음 주 Topic 7: 게임이론 (반복 게임으로 담합도 설명해요).
- 중간고사 범위: Topic 1~7. 과점은 시험 뒤.
신제품을 팔지, 구독으로 빌려줄지 결정할 때 "손님이 할인을 기다릴까?"를 먼저 물어보세요. 기다림이 크다면 가격 보장, 구독, 정기 업데이트가 수익을 지켜 줘요. 다만 손님 몫을 줄이는 방식이라, 반발이 없도록 혜택을 함께 설계하세요.
오늘 수업 전체 요약
| 부 | 한 줄 요약 |
|---|---|
| 1부. 독점은 나쁜가 | 독점은 혁신의 상이 되기도 해요. 질문은 "얼마나, 얼마 동안"이에요. |
| 2부. 값 정하기 | MR = MC로 수량(4), 수요곡선으로 가격(6). 마크업 = 1/|ε|이에요. |
| 3부. 독점의 비용 | 잉여 24를 잃고 16은 이윤, 8은 사중손실이에요. 가격 공개가 담합을 돕기도 해요. |
| 4부. 가격 차별 | 1·2·3급, 이부가격, 묶음으로 버리던 잉여를 가져와요. 판매량이 늘어야 사회에 좋아요. |
| 5부. 내구재 | 미래의 나와 경쟁해요. 약속·렌트·진부화로 이윤 +500, 손님 −750이에요. |
그래서 독점은 나쁜가요? 사중손실 삼각형만큼 비용이 들지만, 혁신에 돈을 대요. 가격 차별은 새 시장을 열 수 있고, 내구성과 진입이 독점의 힘을 제한해요. "얼마나, 얼마 동안"이 진짜 질문이에요.
용어 색인
| 한글 | 영어 | 한 줄 뜻 | 나온 장 |
|---|---|---|---|
| 독점 | Monopoly | 가까운 대체재가 없는 단 하나의 판매자 | 2-1 |
| 진입 장벽 | Barrier to Entry | 다른 회사가 시장에 못 들어오게 막는 것 | 1-2, 2-1 |
| 네트워크 효과 | Network Effect |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가 커지는 현상 | 2-1 |
| 지불용의 | Willingness to Pay | 손님이 최대로 낼 마음이 있는 값 | 2-2 |
| 역수요곡선 | Inverse Demand | 판매량을 주면 받을 수 있는 가격 P(Q) | 2-2 |
| 소비자 잉여 | Consumer Surplus | 낼 마음 − 실제로 낸 값의 합 | 2-2 |
| 한계수입 | Marginal Revenue | 하나 더 팔 때 늘어나는 수입 | 2-3 |
| MR = MC 규칙 | Profit Maximization | 수량은 MR = MC, 가격은 수요곡선에서 | 2-4 |
| 러너 지수 | Lerner Index | (P − MC)/P = 1/|ε| | 2-6 |
| 탄력성 | Price Elasticity | 가격 1% 변화에 판매량이 몇 % 변하는지 | 2-6 |
| 사중손실 | Deadweight Loss | 거래가 줄어 아무도 못 갖고 사라진 이득 | 3-1 |
| 지대 추구 | Rent-seeking | 독점 이윤을 얻으려고 로비·소송에 쓰는 비용 | 3-1 |
| 가격 공개의 역설 | Transparency Paradox | 가격 공개가 담합을 도와 값을 올리기도 함 | 3-2 |
| 담합 | Collusion | 판매자끼리 가격·수량을 맞추는 것 | 3-2 |
| 가격 차별 | Price Discrimination | 같은 물건을 지불용의에 따라 다른 값에 팔기 | 4-1 |
| 1급 가격 차별 | First-Degree | 손님마다 낼 마음 최대치를 받기 | 4-2 |
| 3급 가격 차별 | Third-Degree | 집단 특징으로 나눠 다른 값 받기 | 4-3 |
| 파레토 개선 | Pareto Improvement | 아무도 손해 없이 누군가 나아지는 변화 | 4-3 |
| 2급 가격 차별 | Second-Degree | 메뉴를 주고 손님이 스스로 고르게 하기 | 4-4 |
| 정보 지대 | Information Rent | 높은 유형이 싼 상품을 골라 챙기는 몫 | 4-4 |
| 이부가격 | Two-Part Tariff | 입장료 + 사용료 | 4-5 |
| 묶음 판매 | Bundling | 여러 상품을 하나로 묶어 한 값에 팔기 | 4-6 |
| 내구재 | Durable Good |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 | 5-1 |
| 코즈 추측 | Coase Conjecture | 값을 빨리 내릴수록 첫 값도 MC에 가까워짐 | 5-1 |
| 계획된 진부화 | Planned Obsolescence | 일부러 빨리 닳게 만들어 다시 사게 함 | 5-4 |
| 게임이론 | Game Theory | 전략적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도구 | 5-5 |